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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15 - 채연이 수영복 입다

2004.04.16 09:50

엄마 조회 수:688 추천:0

오늘은 선거날!
채연이는 오늘도 6시에 일어났다. 엄마, 아빠는 쉬는 날에도 늦잠도 못잔다.
채연이가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시켜서 심부름하느라...
오늘은 일찍 투표하고 이천 스파에 놀러가기로 했다. 엄마랑 채연이가 아빠한테 부탁해서 아빠가 OK.
아침에 라면 끓여서 나누어 먹고 투표하고, 이천으로 출발!
가는 차안에서 채연이는 잠이 들어버렸고, 엄마도 덩달아 졸았다.
이천에 도착하자 눈뜨며 우와를 연발하는 채연! 잠을 자서 더 기분이 좋았다.
수영, 온천,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끊었다. 채연이는 아직 공짜라서 좋다. 36개월 이전까지는 어디든 공짜다.
채연이 36개월 되기 전까지 많이 놀러다녀야지. 왜냐구? 공짜~ 좋잖아~~
채연이 수영복 입고 모자 쓰고, 그 모습이 너무너무너무 이쁘다.
배도 뽈록 나오고.
채연이는 수영장에 처음이라 지금부터 지가 뭐하고 놀아야 하는지 무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수영장에 튜브 넣고 채연이 그 안에 넣어 놀았다. 채연이는 물을 좋아하는데 수영장에 오니 무척 좋아한다.
아빠가 채연이 앞에서 잠수를 했는데 채연이가 울고불고 아빠 머리를 위로 당기며 살려준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아빠는 그렇게 몇번더 채연이를 울렸다. 그때마다 채연이는 울면서 아빠 살려주고.
수영복 입고, 위에 가운입고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다. 치킨, 햄버거, 오뎅...
채연이는 치킨을 좋아한다. 치킨 보고 '꼬꼬' 란다. 감자튀김은 '까까'란다.
채연이 꼬꼬 먹고 까까 먹고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수영장 물 속으로...
좀 놀다가 찜질방에 갔다. 채연이는 손에서 튜브를 놓지 않는다.
찜질방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니 좋아라 하며 아빠한테 뛰어간다.
아빠 앞에서 얌전히 아이스크림 먹고....
낮잠도 자주었으면 좋겠는데...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다.
아빠 좀 쉬고, 이제는 온천으로 갔다.
채연이는 유아탕에 들어가서 놀았다. 엄마 비눗칠 하면 저도 나와서 비눗칠 한번 하고 들어가고 잊을만하면 다시 나와 비눗칠 하고...
채연이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는 걸 보니 엄마는 너무 뿌듯하다. 정말 오길 잘했다.
다음에도 또와야지...
나오지 않겠다는 채연이 겨우 꼬셔서 데리고 나왔더니 탈의실 안에서 뛰어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엄마는 그런 채연이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없고...
음료수 파는 데로 날 데려가 '히야'하나 사달란다. 아줌마한테 돈 가져다 드리라고 주니 아줌마한테 달려가 내민다. 고맙습니다. 하랬더니.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
체중계가 보일때마다 한번씩 올라가 몸무게 재주어야 하고 아뭏든 무지 번잡스럽고 바쁜 채연...
옷 입고 밖으로 나오니 빵을 파는 데가 있다.
채연이는 달려가 '빵' 하며 사달란다.
요즘은 채연이가 사달라면 무조건 사주는 것 같다. 하지만 먹는 거 니까 엄마가 사주는 거야. 많이 먹고 이뻐지라고...
아빠 만나 저녁으로 이천 쌀밥 먹을려고 식당으로...
정식 2인분을 시켰다. 정말 한상이 차려졌다. 아빠는 이 상을 받고 행복하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왠지 미안하네.
아빠! 나중에 엄마가 회사 그만두면 음식 많이 배워서 맛있는 거 해줄께.
그때 돈 많이 벌어다 주세요.
저녁도 채연이는 많이 먹었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노느라 배가 고파서 인지 밥도 많이 먹었다.
저녁 먹고 도자기 구경을 했다.
엄마가 도자기 같이 보이는 인형 구경하며 아빠랑 두 개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채연이가 다급하게 엄마를 부른다. 왜?
하니 채연이가 뒤를 가리키며 저기 또 있단다. 채연이의 이런 행동이 너무 웃겼다.
채연이도 너무 좋아하는 인형을 안살수도 없고 엄마, 아빠도 마음에 들어 내년에 이사가면 놓을려고 거금 7만원을 들여 인형 두개를 샀다.
채연이도 좋단다. 트렁크에 인형을 넣는데 안된다고 울고불고...
할 수 없이 한개는 뒷자리에 놓았다.
이제야 채연이가 마음에 드나 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채연이는 또 잠이 들었다. 지금 자면 아마 내일 아침에나 일어날거 같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인지 깊이 잠이 들지 못하고 자꾸 깬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빠도 오늘 너무 좋아단다.
다음에 또 놀러오잔다.
아싸!!!


그런데 오늘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입장료 하고 점심, 저녁 먹고, 게다가 인형까지...
다음에 올때를 대비하여 엄마가 아침에 부업으로 우유라도 돌려야 할까 부다.

당분간은 돈 많이 안드는 어린이대공원으로 뜬다.

채연아! 엄마, 아빠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에 또 오자.
그때까지 채연이 엄마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사랑한다. 채연!
아빠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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