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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채연이 어린이집을 하루 빠지기로 했다.
11시에 있는 뮤직 보충수업을 받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 소아과에 들렀다.
근데 정형외과에 가보란다.
점심 시간에 걸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채연이는 낮잠을 2시간 잤고, 엄마는 그동안 집청소 하고...

다시 집을 나와 이사갈 아파트 들러 확인하고 싸인하고, 병원에 갔다.
저번주 금요일에 발톱을 다쳤던 채연이....
양말에 피가 묻었었다.
채연이에게 물어보니, '꽈당 했어요.' 한다.
대일밴드로만 감아 주었는데, 발톱이 거의 빠질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 진료받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고, 마취하고 뽑잔다.
엄마가 보기엔 마취까지 할 상황이 아닌거 같았고, 어린 것한테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엄마가 발톱을 최대한 들어서 보여주었더니, 그냥 뽑아도 될 거 같단다.
진료대에 누워있는 채연이...
선생님은 발톱 뽑을 준비를 하고 계시고, 엄마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 같은 채연이에게 울지 말자고 계속 말해주었다.
작은 발톱이 뽑혀 나갔다. 그런데 엄마의 예상과는 달리 채연이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오히려 걱정하는 엄마를 보며 씩하며 웃어준다.
씩씩한 내딸!!
선생님한테도 칭찬 엄청 듣고...
이젠, 발톱이 이쁘게 나길 기다리면 될 거 같다.

병원을 나와 둘이 마트에 갔다.
채연 : 엄마, 뿡뿡이 음료수 사주세요.

엄마랑 둘이 하루종일 있으면서 엄마 말도 잘들었던 채연이...
뿡뿡이 음료수 아니라 뿡뿡이라도 사줄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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