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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6 Sun - 짐보리에 초대합니다

2004.06.06 21:45

알이 조회 수:535 추천:0

채연 짐보리 수업

 

오늘은 일요일.
짐보리 여름학기 시작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채연이랑 퍼즐 맞추고 미역국 끓여서 아침 먹고 세 식구 씻고 어쩌다 보니 좀 늦게 집을 나섰다. 게다가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가 막히는 바람에 첫 수업에 10분이나 지각을 했다.
우째 이런일이.... 다음에는 좀더 서둘러야 겠다.

선생님도 바뀌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6명으로 많아졌다. 2명이서 하던 수업이 6명이 되니 북쩍북쩍 하니 아주 좋았다.
채연이도 엄청 신나하며 수업도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오늘의 수업의 만족도는 엄청 높았다.
평소 짐보리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던 아빠도 아주 만족했다고 했다.
까르르 까르르 채연이는 아주 재미있어 했다.
더군다가 이번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왠지 이번 여름학기가 너무 즐거울거 같다.

짐보리 끝나고 어린이대공원에 가기로 했다.
역시나 채연이는 가는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 대공원에 도착해서 돗자리위에 눕혀놓았는데 금방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더니 역시나 신나한다.
한참을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물놀이도 하고 놀이터에서도 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TGI로 갔다.
여기도 채연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얌전히 의자에 앉아 색칠 연습도 하고 기분도 엄청 좋고... 엄마, 아빠도 기분 좋고....

점심 먹고 집으로 가는 도중 한양대 근처 체육공원에 갔다. 사람들이 인라인을 많이 탄다. 아빠는 인라인타고 채연이랑 엄마랑 뛰어다니며 놀았다.
채연이는 인라인타는 사람들 속에서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엄마는 채연이 다칠까봐 붙잡으러 다니느라 힘들었다. 채연이는 완전히 고삐풀린 망아지 같았다.
아이가 놀기엔 너무 위험한 곳이어서 열심히 타고 있는 아빠를 불러세워 집으로 가자고 했다.
차타니 또 채연이는 바로 잠이 들었다. 하긴 그렇게 열심히 놀았는데 피곤하기도 했겠다.
집에와 엄마는 또 청소며, 설겆이며... 왜 이리 할일이 많은지~~
엄마, 아빠는 저녁을 안먹어도 될거 같아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하지만 채연이는 먹여야 할거같아 평소 채연이가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을 했다.
상에 콩나물무침, 미역국, 김, 밥, 물을 놓고 주니 채연이 안먹는단다.
그래서 그냥 상을 내버려뒀다. 지가 배고프면 먹겠지하며~~~
한참을 놀다 10시쯤 되어 채연이가 숟가락으로 밥을 퍼 미역국을 말아 퍼먹는다. 머리는 거의 국그릇속에 쳐박고 먹는다.
엄마, 아빠는 그 모습을 보다가 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괜히, 채연이에게 말걸으면 또 안먹는다고 할까봐 몰래몰래 보니 더 웃겨 또 한참을 웃고...
엄마가 만들어준 콩나물무침을 먹어보더니 맛이 있나부다.
손으로 한웅큼씩 들어 입으로 넣는다. 한참을 먹다가 이번에는 콩나물이 목구멍에 딱 걸렸나부다.
왝왝 거린다. 콩나물 빼주니 진정되었고 내용물 확인 작업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채연이 양치해주니 책들고와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이쁜것~~
오늘 채연이도 즐거운 하루였을 것이다.
채연이 얼굴에 즐겁다고 써있는 하루였다.
너무 열심히 놀아서 아빠, 엄마는 회사가서 좀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잘자라! 아빠, 엄마의 이쁜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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