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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9 - 다시 돌아온 월요일

2004.02.10 11:15

엄마 조회 수:534 추천:0

아침에 눈을 뜨니 오늘도 늦잠이다.
어제 저녁에 채연이 목욕 안시키고 재워서 채연이 목욕도 해야 하는데....
자는 채연이를 깨워 목욕을 시킬려고 하니 잠이 덜깨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놀이방 갈때는 깨끗이 하고 가야 하는데....
그렇게 채연이 목욕시키고... 아침부터 뽈뽈거리며 부산스러운 엄마....
오늘은 아빠가 소화가 안되서 아침을 안먹겠다 한다.
채연이 할머니 집에 도착! 엄마, 아빠 회사 가라고 인사도 하고 뽀뽀도 날리고~~~
회사에서 일하고 점심은 백화점 가서 만두전골로 먹고.... 회사 이모 생일 선물도 사고...
오늘 엄마의 지출이 많아졌다. 우리집 긴축 재정 관계로 타격이 심한 지출이었다.
퇴근하여 채연이가 오늘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니...
놀이방가서 채연이가 어항에 손 넣고 휘휘저으면서 놀아서 옷이 다젖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복을 모두 갈아입고 젖은 옷을 모두 싸서 왔다 한다.
이제는 별 걸 다 하는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놀이방 안가겠다고 울던 것이...
적응하는건 정말 빠르군....
점심 먹고 양치할려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다른 친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채연이 손가락이 문에 다쳤다고 한다. 으미~~ 성질나!
저번에 다친 코도 아직 상처가 있는데... 손까지....
채연인 손가락을 보며 아까 생각이 났는지 울먹거리며 호 하란다. 손가락이 문에 끼여 껍질이 벗겨졌다. 아펐겠다. 열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놀이방 다니면서 감수해야 할 일인걸...
채연아 다치지 말고 이쁘게 놀다 오면 안되겠니? ...
부탁이야...
퇴근하면서 아빠 머리 자르면서 채연이도 덤으로 잘랐다. 엄마가 얼마전에 잘라준 앞머리가 너무 웃겨서 ..
미용실에서 웃는다. 그래서 인지 공짜로 잘라주었다. 근데 엄마가 너무 짧게 잘라서 별반 달라 보이진 않는다. 그냥 좀 삐뚤한것만 정리했을 뿐이다.
빨리 머리가 자라야 할텐데.
집에 와서 채연이 맘마 줄까 하니 끄떡끄덕 한다. 저녁을 안 먹어서 배가 고플 것이다.
압력 밭솥에 밥 안치고, 갈치 한토막 굽고, 쏘시지 반찬 준비하고...
밥 뜸들인 동안 채연이 옆에 있는데 자꾸 엄마보고 일어나 부엌으로 가란다.
채연이 생각에 엄마가 부엌에 가야 자기 밥이 나오는 줄 아나부다.
이제 딸내미도 엄마를 부려먹을 줄 아는구나.
갈치 한토막에 밥 한그릇을 다 먹었다. 밥을 한숟가락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너무 이쁘다.
물까지 마시고 상을 치우니 채연이 성질내며 상을 다시 가져오란다.
밥 다먹었는데 왜 그래?
기어이 상을 가져오라 하여 가져다 주니 포크를 집어 접시에 남은 쏘시지를 찍어 먹는다.
인제 별 짓을 다 한다.
엄만 채연이 밥까지 먹이니 또 기운이 없다. 그래서 채연이를 아빠한테 맡기고 누워 있었다. 근데 잠이 들었나보다. 채연이가 엄마를 깨워서 일어나 보니 드라마 '대장금' 하고 있었다.
좀 보다가 우리 채연이 졸린지 엄마 껴안고 잠이 들었다.
엄만 다시 일어나 설것이 하고 채연이 빨래 한거 널고... 가계부 정리하고 채연이 놀이방 수첩에 일기 쓰고... 또 12시가 넘었다.
엄마는 요즘 채연이 육아 수첩에 일기 쓰면서 내일 존다. 정신도 몽롱하고 엄마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

채연이 낳고 남은 몸무게가 1~2kg 정도 있었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1kg이 빠졌다. 그래서 인지 기운도 없고....

아빠는 다시 1kg를 되돌려 예전처럼 다시 씩씩하게 일하라 한다.
그냥 이대로 유지하면서 아빠가 다 해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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