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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2 - 아빠가 아프대요, '똑같아요.

2004.06.03 16:06

엄마 조회 수:407 추천:0

'점심 시간 때쯤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애기처럼) 아퍼.'

정말 많이 아픈지 오늘은 조퇴를 한단다.
집에 올때 죽 사가지고 오라고...

퇴근하여 채연이 데리고 집에 갔는데 정말 아픈지 그냥 누워있다.
할 줄 아는 죽이 없는 관계로 인스턴트 죽을 사서 아빠한테 주니 채연이는 '맘마, 내꺼.'란다.
아빠는 죽이 맛이 없다고 한다.
좀 미안하지만, 내가 했어도 맛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을거다.

채연이도 그냥 아빠 옆에서 밥에 김싸서 저녁을 먹었다.
요즘 채연이는 너무나 이쁘게 말을 잘듣는다.
미운 세살이라는데 요즘 채연이는 너무너무 이쁘다.(그렇다고 다시 바뀌면 안된다. 채연아!)

저녁먹고 날씨가 더운 관계로 채연이는 물로만 씻어줬다.
채연이는 비누로 자기 손을 닦는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잠깐 비누 주니 좋아라 비누 칠하고 손 이쁘게 씻는다.
양치도 혼자서 할려고 해서 이젠 아예 칫솔을 채연이에게 줘야 한다.
엄마가 다시 닦아 줄땐 신경질내고 안할려고 하고...

오늘 채연이는 스케치북을 가지고 한참을 놀았다.
자기가 했다고 엄마한테 자랑도 하고 스케치북에 붙여놓은 스티카 보고 뭐라뭐라 한다.
엄만 처음에 뭐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자꾸 채연이가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같은 모양의 스티커를 가리키며 '똑같아요.' 하는 것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가 '정말 똑같네.' 해주니...
좋단다. 신채연~~ 이쁜 것~~

잠잘땐 스케치북을 껴안고 잔단다. 엄마가 내려놓고 자라고 하니 더 꼭 스케치북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

우리 이쁜 딸! 신채연!
엄마가 정말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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