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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일기는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

토요일 아침에 7시쯤 일어나 아빠가 라면 두개 끓여서 세 식구가 나누어 먹고 아빠는 9시까지 축구장소에 모여야 한다고 나가고...
곧 이어 채연이와 엄마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무거운 엉덩이를 바닥에서 때고 설겆이와 청소를 시작하였다. 8시 30분에 시작한 청소는 거의 11시까지 계속되었다. 아침부터 11시까지 채연이는 똥을 세번이나...
자꾸 냄새가 풍겨오는듯하면 영락없이 채연이가 내곁에 있다.
그때 마다 씻기고 청소를 마무리하고 채연이를 목옥시켰다. 오늘은 예진이의 돌잔치에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목욕시키고 우유먹이니까 바로 잠이들었다. 이쁜것!
잠잘때가 너무 이쁘다.
이때 시간이 12시쯤 되었을 거다. 아빠가 집에 돌아온다고 전화를 했다.
아빠가 집에오고 엄마랑 아빠는 볶음밥이랑, 짬뽕을 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이때까지도 채연이는 계속자고 있다. 그래도 볶음밥 먹고 자면 좋은데.
채연이 볶음밥을 조금 남겨뒀다. 일어나면 먹일려고...
결국 나갈때까지 일어나지 않아 깨워서 밥도 굶겨 데리고 나왔다.
그래도 나오니깐 좋단다.(콧바람이 단단히 들어서 요즘은 문을 가리키며 나가자고 한다.)
2시 30분쯤에 집을 나서 우리 아파트 조합사무실에 들러 베란다 발코니 창, 방확장, 마루... 계약을 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금액에 놀랐지만 하나도 뺄수 없는 것이라 어쩔수 없다.
이 많은 돈을 다 어쩌나 잠시 우울했다.
이제 수원으로 출발!
예진이의 돌은 5시이다. 오늘따라 수원에 차는 너무 막히고 있다.
예진이 돌의 화려한 풍선 장식과 많은 이벤트에 놀라 엄마는 이러저리 둘러보며 감탄하는데 정신이 없다. 우리 채연이 때는 정말 롤블라인드 밖에 없었는데.
그때부터 아빠는 예진이 비디오 찍어주고 채연이는 고스란히 엄마 차지가 되었다.
채연이는 사람들이 많고 풍선도 많고 신기한 것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엄마 혼자 감당하기엔 벅차다.
예진이가 돌잡이때 무엇을 잡을지 맞추어 상품주는 순서가 있었다.
우리 세식구 모두가 당첨이 되어 상품을 받았다. 남들은 하나도 못받는데 3식구가 3개씩이나.
이대목에서 약간 걸린다.
엄마는 절대 3개의 상품을 꿀꺽하지 않았다. 3개중 1등 상품은 남겨두고 나머지 2개는 나누어 주었다. 나누어 가졌다는 것을 꼭 강조해야 한다. 엄마는 욕심쟁이가 아니니까.
엄마가 좀 푼수스럽긴 하다.
예진이의 돌잔치가 끝나고 수원 시댁으로 출발!
토요일은 시댁에서 자고 일요일날 우리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머니가 채연이를 데리고 자기로 했다.
새벽녁에 채연이 울음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어머니가 채연이가 감당이 안되나보다. 다시 채연이를 데려와 업어서 재웠다. 새벽 몇시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침인거 같다. 채연이가 일어나란다. 정말 쉬는 날도 늦잠도 못잔다.
신랑한테 문열어 채연이만 내보내라 했다. 채연이는 할머니가 봐 주실거다.
좀 더 자고 일어나니 8시 좀 넘었다. 엄마는 피곤하다.
채연이는 할머니가 목욕을 시키고 있었다. 목욕하고 나체로 나온 우리 채연이는 너무 깨끗하고 이쁘다. 지도 시원하고 좋은가보다. 씩 하고 엄마를 보고 웃어준다.
아침먹고 놀다가 채연이가 거실에 어항을 만져 그안에 있던 물이 거실에... 붕어는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순간 물난리가 났다. 엄마, 아빠, 할머니 셋이서 채연이의 만행을 뒷감당해야 했다.
채연이도 좀 놀랐나보다.
그렇게 놀다가 점심먹고 5시 넘어서 서울로 출발!

월요일인 오늘, 그렇게 엄마는 또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