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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 7 - 젖병떼기 그 첫번째 날

2004.01.08 15:43

엄마 조회 수:441 추천:0

우리 채연이는 아직 젖병으로 우유를 먹는다.
또 밤에도 울다가 우유를 달라고 한다.
진작에 젖병을 떼었어야 하는데 엄마가 지금에야 결정을 하였다.

엄마는 모질게 마음을 먹고 밤에 깨서 냉장고를 가리키며 우유 달라고 사정하는 채연이를 외면하였다.
우유 먹고 싶어하는 딸에게 우유도 안주니 채연이가 엄마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애원하는 눈빛으로 엄마 손을 냉장고로 이끌고 우유 달라고 사정한다.
채연아 안돼! 채연이는 인제 애기가 아니라서 젖병으로 우유 먹으면 안되요.
눈물까지 흘리며 채연이는 사정한다.
인제 아빠 얼굴을 쓰다듬으며 애절한 눈빛으로 우유를 달라고 한다.
아빠 : 우유 줘?
채연 : 끄떡끄떡.
아빠 : 등돌려 그대로 자버림.
채연 : 완전히 희망이 무너져 버림.
엄마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채연이는 곧바로 젖병 소독하는 뚜껑을 열어 젖병을 꺼내라고 한다. 그러나 엄마가 이미 감추어서 젖병이 그곳에는 없었다.
뚜껑을 열고 보여주면서 젖병 다 애기 주어서 이제 없다고 하였다. 이제 좀 이해가 되는듯 포기하면서 흐느껴 운다.(지금 시각 새벽 3시)
맘마 줄까 그러니깐 달라고 한다. 그래서 밥을 딱 한숟가락 떠서 먹였다. 아주 조금 받아먹는다.
그리고 컵에 물을 따라서 주니 그대로 원샷~~~
또 달라고 해서 주니 원샷~~
그렇게 채연이는 물로 배를 채우며 잠이 들었다.
미안해. 채연아!
밤에 우유 먹으면 이가 다 썩어서 까맣게 되요.
몇일만 고생하면 괜찮아 질거야.
사랑해 내딸 채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