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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8 - 성남에 간 이유

2004.02.10 10:53

엄마 조회 수:416 추천:0

오늘 아침에 일어난 엄마는 아직도 몸 상태도 별로다. 기운이 너무 없다. 밥 할 기운이 없다.
그래서 아침도 시켜 먹을려고 했는데, 그냥 칼국수 끓여서 먹었다.
물론 아빠가 끓였다. 아빠는 밥은 안하고 오직 라면만 끓인다.
채연이 그릇에 주니 잘 먹고 있다. 채연이 보다 엄마가 숫가락 먼저 내려놓으니 숫가락을 엄마 손에 주며 더 먹으라 한다. 근데 냄비에 아무 것도 없는데... 뭘 먹으라 하는지...
그래도 우리 채연이는 효녀다. 감동 먹었어~~

청소를 해야 하므로... 기운도 없는데 아빠 청소 하고 엄마는 설것이하고 여러 잡다한 일들을 하고 빨래 돌리고 ... 채연이 목욕시키고... 엄마, 아빠 목욕하고....
채연이 메치니코프 한통 다 먹고....

집을 나설 준비를 마치고 할머니 집으로 출발!
오늘은 외삼촌 집 고사 지내러 가기로 한 날이다. 물론 외할아버지가 사주셨지만...
좋겠다. 삼촌은 ...
채연아 우리 삼촌한테 잘 보이자~~~

할아버지는 먼저 가셔서 할머니랑 아빠랑, 엄마랑, 채연이랑 성남으로 출발!
먼저 떡집에 들러 시루떡 받고...
가는 차안에서 채연이는 바로 잠들었다. 요즘은 차만 타면 잠이 든다. 그래서 엄마는 편하단다.
성남에 도착! 언덕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 동네보다 더 하다. 아빠 차가 헐떡거린다. 힘들단 얘기지.
하지만 우리 똥차 프라이드! 화이팅!
우리 차를 바꾸고 싶지만 아직은 돈이 없어서 안되겠다. 아빠 말대로 아직 2년이나 더 타야지 싶다.

근데 집이 오래된 집이다. 그래도 이 집이 많이 올라 삼촌이 부자가 되어야 할텐데....
좀 있다 재개발 추진 준비하시는 분이 와서 인감 도장 받아가셨다.
이 집 산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긴단다. 우와 좋겠다.

시루떡 놓고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절 하시고, 좀 있다가 아빠랑 엄마랑 절하고, 정작 삼촌 본인은 참석하지도 않았다.
웃기지 않냐? 그냥 이참에 채연이 달라고 할까?
좀 있다가 채연이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루떡 앞에 가서 절을 세번이나 했다. 근데 정말 절답게 잘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이쁜게 이쁜 짓만 한다고....
엄마도 뿌듯뿌듯~~~

엄마는 고기 볶고, 떡 놓고, 잡다한 일들을 계속했다. 기운도 없는데....
할아버지는 그 동네 사람들을 어찌 아시는지 동네 사람들이 와서 한차례 드시고 가셨다.
그렇게 뒷정리까지 하고 집에 오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집에 오는 차안에서 채연이는 또 잠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내려드리고 자는 채연이를 데리고 집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다시 마트로 갔다. 마트에서도 내내 잠자고 있는 채연이...
집에와서도 쭉 그렇게 잤다. 아마 오늘 채연이도 뛰어노느라 힘들었나부다.

집에 와서 채연이 빨래 한번 더 돌리고... 냉장고 정리하고.... 채연이 놀이방 육아 수첩에 일기 쓰고... 또 밤 12시가 넘었다.
아까운 주말이 그냥 가버렸다. 내일이 또 월요일이다.

채연이도 내일 놀이방 가서 즐겁게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