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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7 - 아빠가 채연이를 보고 있어요

2004.02.10 10:34

엄마 조회 수:418 추천:0

오늘은 엄마가 일하는 토요일.
할머니도 오늘 일이 있다고 하셔서 오늘은 채연이랑 아빠랑 둘이서 지내기로 했다.
엄마는 출근하고 채연아빠한테 채연이 아침 챙겨 먹이라는 말을 하고 출근했다.
이렇게 말만 하니깐 편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시키면 아주 편하겠다.
회사에서 일하는데 아빠가 전화했다.
그리고 뒤이서 채연이가 전화 받았다.

엄마 : 채연아!
채연 : 엄마!
엄마 : 응 엄마야.
채연 : 엄마!
엄마 : 채연이 밥 먹었어?
채연 : (끄덕끄덕)
채연 : 엄마! 하하하!
엄마 : 채연이 아빠랑 잘 놀고 있어. 엄마 금방 갈께.

언제쯤 채연이랑 대화 같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채연이가 말연습하는 거로 봐서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 같은데.
엄마는 우리 채연이가 말이 늦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 채연이가 좀 있다가 이쁘게 말하면 엄마의 기쁨은 정말로 크겠지?
그 기쁨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할머니는 늦게 간 거북이가 빨리 간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위로의 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우리 채연이가 이쁘게 자라주어서 엄마는 기쁘단다.

우리 채연이는 요즘 코감기가 걸려서 숨쉬기가 힘들어 입을 벌리고 있는다. 그래서 인지 자꾸 입가에 침이 흐른다. 침 닦아 주느라 코 닦아 주느라 바쁘다.
채연이는 얼마나 힘들까?
채연아 빨리 나아!

엄마는 토요일 인데도 5시쯤 집에 도착!
엄마도 요며칠 몸이 안좋아 집에 오자마자 누워 계속 쭉 누워있었다.
우리 채연이랑 놀아 주지도 못하고 그냥 널부러저 있었다.

채연이는 아침에 라면 먹고, 점심에 볶음밥 시켜먹고, 저녁에 점심에 남은 볶음밥 먹고 한참 있다가 배고프다 하여 우동 끓여서 먹고....
그냥 대충 먹고..... 미안해 채연아!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다.
밤 12시쯤 엄마는 속이 안좋아 일어나 아빠 깨워 손가락 따고 다시 잠들었다.
엄마가 아픈데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는 아빠!
그래 계속 그런 식으로 해봐라.
나중에 채연이 크면 다 일러 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