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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항상 하는 그 일들을 모두 마치고 9시 40분쯤 집을 나섰다.
한남동 짐보리로 출발!
10시 시작하는 수업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채연이는 또 짐보리에 와서 신나한다. 이런 채연이를 보는 엄마 마음은 더 신난다는 걸 채연이는 과연 알까?
채연이는 짐보리에서의 시간을 아주 잘 즐긴다. 근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고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에도 뛰어 다닐려고 한다.
그때마다 엄마는 채연이를 붙잡아야 한다. 근데 이게 좀 창피하다.
낙하산 놀이를 할때면 저번에 덩치 큰 아이한테 머리를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많이 아팠는지 낙하산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안들어간다고 하며 밖에 나와서 엄마랑 낙하산 잡고 옆으로 돌면서 채연이 역할이 아닌 엄마, 아빠들의 역할을 한다.
이럴 때 보면 채연이 기억력이 무지 좋은거 같다.
이렇게 짐보리에서의 놀이를 마치고 짐보 도장 받아서 선생님께 이쁘게 인사하고 나왔다.
엄마는 어린이대공원에 가고 싶은데, 아빠는 자꾸 남산에 가잔다.
물론 가까워서 이겠지만.... 엄마는 별로 인데 이번 한번만 아빠말을 따라주었다.
그래서 남산으로 출발!
채연이는 서울타워를 보자마자, '우와'를 한번 날려준다.
채연이는 신기한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때마다 이렇게 감탄해주니 데려온 엄마 마음이 너무 기쁘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거금 18,000원을 들여서...
근데 엄마는 시시하다. 그 많은 돈을 들여서 들어와서 보기엔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엄마 생각대로 어린이대공원에 갈껄.
다음부터는 절대로 아빠 말 안듣고 엄마 계획으로 해야겠다.
아빠가 딴지 걸지 않도록 엄마가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
전망대 들어가서 오락실에 들어가 놀다가 나와서 남산 식물원으로 출발했다.
가는 차안에서 채연이가 잠이 들어서 그냥 집으로 갔다.
무지 재미없는 반나절이다.
노는데 탄력이 붙어야 더 재미나는데 오늘은 너무 시시하다.
집으로 가서 점심 먹고 그냥 쭉 눌러앉았다.
어제 강바람 맞은 영향으로 엄마는 감기가 심해져서 기침이 많이 난다.
아빠 한번 원망해주며 그냥 쭉 집에 있었다.
그냥~~~ 쭉~~~~
이 대목에서 아빠가 좀 미안해 해주어야 할텐데.
심심한 하루...
저녁 먹기 전에 마트도 한번 다녀와주고, 집에 와서 저녁먹고...
설겆이 하고 빨래하고, 청소도 하고 .... 집에 있어도 엄마는 바쁘다.
엄마 몸도 안좋은데 아빠가 다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시킨다고 투덜거린다.
오늘은 보람찬 하루 일과가 아니다.
다음 주에는 보람찬 계획을 세울 것이다.

아참, 오늘 한의원에서 지어온 채연이 약을 먹였다.
처음에는 약을 보더니 좋아한다. 요즘 채연이는 약먹는걸 아주 즐긴다.
요구르트에 약을 섞어서 주니 맛을 보더니 안먹겠단다.
채연이 니가 안먹겠다고 해서 안먹을 수 있는게 아니니라.
억제로 입을 벌려 넣었다. 다 뱉어내서 들어가는 것도 별로 없는 듯하다.
그 모습이 딱 '장희빈 사약 먹이기'다.
아니 그 보다 더 처절하다.
일주일이나 되는 이 약을 어찌 먹일꼬.
더욱 큰 일은 보름치 지어온 탕약은 어찌 해야할지.

이제 기저귀 없어도 채연이의 외출이 가능하다.
하루종일 팬티에 바지 입고 다녀도 채연이가 잘 가린다.
이렇게 채연이가 아주 잘 자라주고 있다.
근데 고집을 좀 잡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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