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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21 Wed - 채연이 소풍가요!

2004.04.21 09:52

엄마 조회 수:371 추천:0

아침에 눈을 뜨니 6시다. 분명히 알람을 5시에 맞추었는데...
근데 알람 울리는 소리도 못들었다.
우씨? 이런 어쩐담...
요즘 채연이가 밤에도 기저귀를 안하고 잔다. 자면서도 한번도 안샀나부다.
옷벗겨 화장실에 앉혀 주니 바로 쉬한다.
이쁜 것! 이제 다 키운거 같다.
부랴부랴 밥 앉히고 계란 부치고 .... 하여간 무지바쁘다. 근데 채연이는 아침부터 동화책을 가져와 계속 물어본다. 바쁜 와중에도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더 정신이 없고...
채연이 김밥만 작게 2줄 쌌다. 김밥을 돌돌 말고 있는데 채연이가 옆에 와서 '우와'를 한번 날려준다.
김밥 썰어 도시락에 넣어주고 몇개를 채연이게 주니 딱 2개만 먹고 토마토 썰어 담아둔 도시락 통을 들고가 그걸 먹는다.
바쁜데~~~ 할수 없이 토마토 더 씻어서 먹은만큼 보충해 주고 채연이 가방을 챙겼다.
김밥, 토마토, 숟가락통, 오렌지 하나, 과자 하나, 요구르트 한줄 등을 챙겼다.
가방이 꽤 묵직하다.
소풍가는데 채연이 먹을거만 달랑 싸서 보내기도 뭐해서 그냥 이것저것 챙겨 보내느라 짐이 무거워졌다.
아참! 놀이방 대화장에 편지도 써야 한다. 식탁에 앉아 편지도 썼다.
아빠가 김밥싸는 동안 채연이 목욕을 시켰다. 냉전 중이라 시키지 않았는데 자기가 알아서 씻긴다.
옷도 입히고..
이젠 채연이 머리를 묶어 주어야 하고, 양치질도 해주어야 하고, 밖에 나가니 썬크림도 발라주어야 한다.
아침에 이 많은 일들을 할려하니 그냥 이리저리 널을 뛰고다닌다.
이 모든 일을 마치니 7시 30이다.
엄마도 씻어야 하는데 채연이를 할머니집에 데려다 줄 시간이 없다.
할아버지한테 아침에 채연이 데리러 오시라고 부탁드리는 전화하고...
엄마 샤워하는 동안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가 오시면 채연이는 엄마, 아빠는 두고 자기만 간다는 걸 안다.
샤워 다 마치고 나오니 현관에 이미 신발 신고 있다.
근데 그 무거운 가방을 자기가 들고 가겠다고 신경질을 낸다.
할머니가 무거워서 안된다고 해도 자기가 매고 가야한단다.
그래서 할머니가 무거운거 대충 빼고 가방을 들러 매어주었다.
좋단다. 엄마에게 인사하고 가라니깐, 배꼽에 손대고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하고 빠빠하고 신나서 소리지르며 할머니랑 엘리베이터 타러 간다.
절대로 엄마랑 헤어질 때 울지 않는 채연..
오늘은 엄마가 너무 바빠서 섭섭한 마음 들 시간도 없다.

냉전 중이라 아빠는 혼자 알아서 출근했다.
엄마는 머리 말리고 화장하고, 정신없이 챙기고 8시 10분에 집을 나갔다.
그래도 늦지 않고 나왔다. 나오면서 한숨 한번 쉬어주고.
한달에 한번 소풍가니 망정이지 일주일에 한번씩 소풍가면.... 아! 생각하기도 싫다.

아침에 널려놓은 설겆이며, 집에 폭탄에 맞은 거 같다.
분명히 밤 11시에 깨끗이 치워놓고 잤는데, 퇴근후 폭탄 맞은 집 또 치워야 한다.
요즘은 빨래도 어찌나 많은지 세탁기도 매일 돌려야 한다.
놀이방 편지도 써야 하고...
천하장사 엄마!
오늘 정말 수고했어.
그냥 오늘은 엄마가 엄마 칭찬해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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