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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가니 채연이는 엄마한테 허리굽혀 인사...
음~~~ 키운 보람이 있군.
하긴 한달에 백만원이나 들여서 키웠는데....
근데 뭐하나 제대로 해주는거 없는데 돈만 많이 든다.
엄마가 직장 다녀도 남는 것도 없는 듯하다.
100만원*25개월=2500만원
이런 계산하는 게 웃기지만
그래도 달이 갈수록 채연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커져만 간다.
물론 땡깡 쓸때는 아니다. 엄마의 소양이 부족한 듯 하지만.
집에 와서 마트에 갈려고 커피 한잔 하고 있는데...
아빠가 채연이 눈에 눈꼽이 많이 낀다고 한다.
어?
엄마도 어제 저녁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채연이를 보니 눈에 문제가 생긴듯했다.
소아과에 전화해보니 5시까지 오면 진료받을 수 있단다.
지금 시간이 4시 40분... 커피도 못마시고 정신없이 집을 나섰다.
한참을 기다려 진료를 했다. 눈에 결막염이 생겼단다.
선생님께 온천을 다녀와서 그렇냐고 물었더니...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영장에 다녀와서 그런건 아니란다.
하지만 수영장에 다녀와서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채연이 눈에 눈꼽이 엄청나게 많이 낀다. 그래도 아퍼하지는 않는 거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마트로 출발! 저번에 사둔 잠바를 바꿨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입을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
어린이 놀이터에서 채연이 한참 놀게 했다. 어떤 언니가 밀어서 한번 울어주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엄마 쳐다본다.
옆에 오빠가 오니 '가~~~' 한다.
웃긴다. 이제 조금씩 말이 는다.
엄마는 채연이가 말이 너무 늦어 무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엄마가 좀더 노력하고 기다려 주면 될 거 같다.
채연이의 물고기 사랑~~~ 마트에 가면 수족관 파는 곳에 있는 물고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오늘도 고기 구경하며 신나한다.
엄마는 하나 사주고 싶은데 작은 수족관도 10만원이나 한다. 그래도 엄마는 사주고 싶은데 아빠는 청소하기 힘들다고 안된단다.
아빠가 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는 채연이가 좋아하는 물고기 많이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아빠 어떻게 안될까?
그렇게 걱정되면 아빠가 수족관 청소하면 되잖아..
엄마가 아침에 우유 돌려 수족관 사주면 안될까?
하여간 그렇게 지하 식품 매장에 갔다. 채연이는 생선 코너에 가서 수족관 안에 있는 물고기 보고 또 좋아라 한다.
한참 구경을 해야 한다. 크기만 하고 무지 못생긴 물고기들을 채연이는 좋단다.
저녁을 마트에서 해결하고 집으로 왔다. 오늘 길에 뚝섬쪽으로 오는데 그쪽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듯 하다. 레이저 광선도 쏘고 번쩍번쩍 하니...
엄마가 무지 궁금하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아빠는 들은 척도 안한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채연이 약 먹이고 양치하고 ...
피곤했는지 지가 알아서 잠들어 버렸다.
역시 엄마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듯 하다.
채연이를 피곤하게 하면 저녁 시간에는 엄마가 좀 편하거든.
채연이의 결막염이 빨리 나아야 할텐데.
그리 쉽게 전염 되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그래도 월요일은 놀이방을 쉬어야 할 거 같다.
수요일에는 놀이방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가는데, 그때까지는 꼭 나아야 하는데...
오늘 마트가서 채연이 소풍갈 때 준비할 김밥 재료를 샀는데...
채연아! 그때까지 꼭 좋아져야 해!
그래야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딸아이 김밥 도시락 싸주지~~~
채연이를 낳아 기르면서 난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다.
그렇게 엄마도 엄마답게 자라는듯 하다.

근데 오늘 산더미 처럼 쌓아놓은 설겆이와 빨래 청소는 언제 다하냐고요~~~

좋겠다. 신씨들은...
지금 열심히들 자고 있다.
엄마는 엉덩이 띠고 집안일 해야 한다.
우렁 각시라도 하나 키워야 할까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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