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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30 Fri - 라면 소녀

2004.04.30 16:09

엄마 조회 수:385 추천:0

어제 채연이 어린이집 대화장에 선생님이 이렇게 쓰셨다.
'아침마다 채연이가 생라면을 들고 와서 채연이 별명이 생겼어요.'
'라면 소녀'라구요.

허걱. 엄마가 아침에 우리집을 나와서 할머니집에 갈때 채연이가 생라면을 들고 가는걸 많이 봐와서 알고 있었지만.
그 라면을 어린이집까지 들고 가는 줄 몰랐으~~~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꼭 맞아 떨어졌군.
왜? 왜? 하필 생라면이냐~~~
채연아, 맛있는 것도 많은데, 왜 빈티를 내고 다니냐?

어제 저녁에는 채연이가 뿡붕이를 틀어달라고 했다.
안된다고 하니...
채연이가 말했다.
엄마, 뿡뿡 해줘요!
이렇게 말하는데 어찌 안해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뿡뿡이를 틀어주고야 말았다.

해줘요, 도와주요. 이런말들을 요즘 많이 한다.

오늘 아침에 아빠랑 그림책 보면서 아빠가 원숭이 엉덩이를 가리키며 채연이에게 물었다.
채연아! 이게 뭐야?
똥! 꼬!

엄마는 화장하느라 다른 방에서 그 소릴 들었단다.
우리 채연이 정말 말이 많이 늘었구나.
아빠가 들었어? 하고 물었지....
물론.. 물론... 얼마나 흐뭇했는데...

근데 똥꼬 말고 다른 이쁜 말들 먼저 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