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9 14:54
채연이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자주 가는 대현산 공원이다.
너무나 넓고 좋은 공원이라 항상 사람들이 많다.
토요일인데 아빤 술마시고 새벽 2시쯤 들어왔다. 채연이는 5시쯤 일어났고, 엄마는 채연이랑 놀다가 8시쯤 되어 아빠를 깨웠다.
아빠는 오후에는 친구 결혼식에 가야한다며 공원 가자고 한다.
이제 아빠도 주말에는 왠지 나가야 할거 같은 엄마랑 같은 병에 걸리고야 말았다. 아싸~~~
그래서 아침 먹고 공원에 가서 사진찍고 좀 놀고 있는데 할머니가 지나가시는 길에 우리랑 만나게 되었다.
채연이는 할머니 따라 간다고 한다.
할머니 : 채연아, 할머니 까까 사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채연 : 네.(그 후 안간다는 채연이를 엄마가 들쳐업고 그자리를 떠났다.)
오늘은 채연이가 가지가지 이쁜짓만 했다.
집에 와서도 혼자 이쁘게 낮잠자고 일어나서도 이쁘게 씩 웃고 일어나서 놀았다.
밤에는 졸렸는지 동화책 꺼내서 엄마손 끌고 침대에 올라가서 눕더니 동화책 보다가 잠이 들었다.
어쩐일로 침대에서 잠을 자자고 하는지... 엄만 채연이가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잠은 항상 바닥에서 잤는데 오늘은 왜 채연이가 침대에서 자자고 했을까?
아뭏든 오늘 엄만 채연이에게 소리 안지르고 우아하게 보낸 하루였다.
매일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