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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이가 오늘은 집을 나설때 햄토리 퍼즐을 들고 나섰다.
그 넓다란 퍼즐을 들고 좋아라 뛰어간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할아버지 앞에서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단다.
근데 할아버지가 퍼즐을 건드리기만 해도 '내꺼'라면서 자기가 한다고 손도 못대게 했단다.
자기가 다할줄 안다고 뻐기는 것 같다.
웃겨~~~ 채연~~

채연이가 감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친구들이 건드리기만 해도 울고 계속 아프다고 하고....

퇴근하고 가보니 채연이는 할머니랑 놀이터에 놀러나갔다.
채연이 데리고 집에 갔다.
여전히 채연이는 짜증이 많다.

집에 오자마자 스티커북 가지고 아빠랑 놀았다. 그동안 엄마는 집정리좀하고...
근데 스티커북을 하면서도 짜증을 엄청 부린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스티커북에 맞추어 스티커 붙이는 일이 쉽지 않은가보다.
신경질내면서도 스티커북을 한단다.

채연이는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조금 먹었다.
이제부터라도 채연이에게 TV 시청을 자제시킬려고 계획했다.(아예 안보는 것은 힘들거같고 TV 시청 시간을 줄일려고 한다.)
그동안은 아빠, 엄마가 TV를 무의식적으로 틀어놓아 채연이도 같이 봤는데...

어제는 채연이가 TV 없이도 자기가 하고싶은 것하며 잘놀았다.
오늘은 한참을 놀다 채연이가 TV를 켰다.
엄마가 'TV 켜면 바보 나와요.'라니 얼른 TV를 끈다.

이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이제까지 채연이를 키우면서 엄마가 너무 개념없는 엄마였다는 것을...
세상 모든 엄마들은 바랄것이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이쁘고 똑똑하기를...
나도 그 중의 한명이겠지...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엄마는 채연이가 가진 모든 것을 끌어내어주고 싶다.
그것이 얼마되지 않을지 모르나 엄마, 아빠의 꿈나무인 채연이가 그냥 저절로 커나가길 바라진 않는다.
아빠, 엄마는 노력할거야.
채연이가 바르게 자라도록 곁에서 도움을 줄거야.
엄만, 채연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채연이가 지금 얼만큼 행복한지 엄마는 잘모르겠으나...
엄마는 채연이로 인해 힘들때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이 행복하단다.
사랑해! 채연!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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