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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16 - 랭킹 1위 스티커북, 2위 퍼즐...

2004.06.17 17:30

엄마 조회 수:379 추천:0

오늘 아침엔 채연이를 깨웠다.
우리집에 이런일도 일어나는군.
채연이가 깨울때까지 자다니...
어제 저녁에 늦게까지 놀더니 피곤했나부다.
엄마, 아빠 덕분에 아침에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 우리딸... 괜히 안쓰럽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늘까지 항상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야 하는 우리딸...
이제는 이 생활패턴이 채연이에게도 완전 적응되었나부다.
고맙다. 내딸! 투정부리고 않고 잘해주어서...

아침에 출근하는 엄마, 아빠...
채연이는 울며 달려들지도 않지만... 또 이쁘게 인사하지도 않는다.
그냥 입삐죽내밀며 자기 할일을 한다.
요즘은 주로 우리집 나오면서 가지고 나온 퍼즐을 할머니집에 와서 맞추느라 엄마는 가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울엄마 말씀하신다.
'아침마다 울며불며 매달리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
'채연이에게 고맙게 생각해라.'
'지엄마 돈벌어서 까까 사오라고 울지도 않는데...'

요즘 채연이에게 아빠, 엄마 어디갔냐고 물으면...
까까 사러갔단다.

퇴근후 집에 가려는데 아침에 가져간 퍼즐을 다시 챙기는 채연이...
아뭏든 집을 나설때 빈손일때가 거의 없다.

집에와서 퍼즐 한번 맞추고... 스티커북을 달란다.
엄마가 새로운 스티커북 꺼내주니 신나 하는 채연이...
한참을 스티커북 가지고 놀았다.
채연이가 재미있나부다.
뭐 재미도 있고 공부도 되고 아주 좋다. 좀 비싸서 흠이지만...

어제 술마신 여파로 아빠는 집에 오자 바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럴줄 알았다.
오늘은 아빠가 이렇게 말했다.
'이젠 술도 못마시겠다. 힘들어서. 좀 줄어야겠다.'
'어쭈구리.... 안마시겠다가 아니라 줄인단다.'
그래도 줄이기만 해도 어딘가~~ 근데 과연 이게 지켜질까?

저녁으로 짜파게티 끓여서 주니 채연이 입가에 잔뜩 묻히며 맛있게 먹어준다.
후식으로 수박도 먹었다. 수박씨도 후벼파내며 먹는다.
수박한쪽 먹는데 바닥이 장난아니다. 수박씨 후벼파내느라... 엄마가 해주면 안되고 자기가 한단다.

수박 먹고 또 다시 스티커북...
이젠 퍼즐보다 스티커북이 좋은가보다.
어제까지 퍼즐 안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스티커북 안고 잠이 들었다.
이렇게 스티커북이 1위, 퍼즐이 2위가 되었다.

엄마는 또다시 설겆이, 빨래, 청소...
집이 작으니 망정이지 컸더라면 잠못자고 청소할뻔 했다.
대충대충 청소하고 살아 쓰레기통만 면하고 산다.
엄마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살고 싶다고~~

채연아!
너 청소하는거 좋아하잖아.
앞으로 니가 할래?
엄마가 아르바이트비 줄께.
한번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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