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3 13:56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바로 아빠는 차 고칠려고 나갔다.
그래서 채연이랑 엄마랑 둘이서만 놀고 있는데 아빠는 금방 들어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치는 비용이 차값보다 더 많이 나온다. 그것도 비싼 부속을 갈아봐야 알수 있단다.
그래서 결론은 '폐차 시킨다.'이다.
엄마가 평소에 구박을 좀 많이 했긴 했다만 그래도 이 시점에서 퍼지는 건 너무 당황스럽다.
몇달만 더 버텨주면 좋으련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질 않는군....
우리집에 입주하면 바꿀 계획이었는데, 먼저 차부터 바꾸어야 할것같다.
차없이는 채연이랑 아침, 저녁으로 너무 힘들거 같은데...
아뭏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아빠, 엄마는 한창 고민이다.
다음달이면 자동차 보험도 끝나고 배기가스 검사도 있고... 어떻게 보면 타이밍이 잘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엄마는 할머니랑 볼일이 있어 외출했고, 그동안 아빠랑 채연이랑 지냈다.
엄마가 집에 오니 채연이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마트 갈 일도 있고 자동차 구경도 좀 할겸 집을 나섰는데, 자동차 영업소 근무 시간이 6시까지란다. 우리는 6시가 좀 지나 도착했는데... 하지만 어차피 E마트 가는 길이라서 다행이다.
그러나.... 차가 헐떡헐떡... 그대로 돌려서 집으로 왔다.
정말로 수명이 다했나부다. 어떡하냐?
내가 이제부터 이뻐해줄테니까 좀더 힘내지 않을래?
구박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래도 안될까?
저녁때부터 채연이의 기침 한방에 엄청 많은 콧물이 쏟아진다.
어째 어제 불안하더라. 엄마 입에 뽀뽀하더니...
지겨운 놈의 감기... 또 채연이에게 왔나부다.
다행히 저번에 먹던 약이 있어서 저녁먹고 목욕시키고 약먹여 재웠다.
쉽게 지나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