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홈페이지

월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엄마의 몸상태가 괜찮은거 같다.
여전히 기침도 하고 콧물도 나지만 기운이 없지는 않다. 아주 다행이다.
우라질 감기 얼른 내 몸에서 떠나라...

회사에 출근하여 병원에 전화하여 피검사, 소변검사 결과를 물어봤다.
다 괜찮고, 빈혈이 있단다.
뭐야? 다 아는 내용인데.... 돈 아까워!

퇴근하여 채연이 데리고 집으로 갈려고 나오는데...
채연이 할머니에게 인사한다.
'할머니, 빠빠... 안녕... 만나요.'
물론 엄마가 모두 시켜서 따라하는 거지만 아주 이쁘게 말한다. '내일 만나요.'는 '내일'은 쏙빼고 '만나요.'만 한다.
그래도 너무너무 재밌다.

집에와 저녁먹고 엄마랑 목욕하고 퍼즐도 맞추고 스티커북도 하고.... 여전히 TV는 켜지 않는다.
근데 컴퓨터에 저장되어진 만화 영화 보여달라고 떼쓴다.
엄마도 너무 힘들어 좀 쉴겸 틀어주었다.... 근데 이게 끝도 없다. 계속 틀어달란다.
결국 엄마한테 혼나고 엄청 운다.
때마침 엄마가 열심히 채연이 혼내고 있을때 아빠가 오셨다.
숨넘어가게 우는 채연이가 오늘도 엄마를 이겼다.
좋겠다. 자꾸 채연이의 승이 많아져서...

아빠는 맨날 질걸 왜 채연이 성질 건드리냐고 묻는다.
엄마는 말했다.
오늘도 이겨볼려다가 혼나서 우는 채연이 달래다가 더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기를 쓰고 대성통곡하는 딸내미...
진정 니가 내 속에서 나왔단 말이냐~~

할 수 없이 놀이터 가자는 말로 울음을 그쳤다.
10시가 넘은 시간 채연이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왔다.
우씨~~ 힘들어 죽겠어~~
나 아직 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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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2004. 7. 6 화요일 - 스티커 줘요~~ 엄마 2004.07.07 368 0
» 2004. 7. 5 월요일 - 할머니, 빠빠... 안녕... 만나요(내일이 빠졌네...) 엄마 2004.07.06 398 0
157 2004. 7. 6 Tue - 채연이 태어나던날 아빠가 엄마에게.. 알이 2004.07.06 3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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