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홈페이지

오늘은 어린이집에 갔는데 선생님이 채연이랑 혁준이랑 아파트 재활용 수거하는 쓰레기차 구경하러 간다고 채연이는 가방 놓고 바로 나왔다.
채연이는 선생님 손잡고 있었고 아빠랑 엄마랑 둘이만 차에 타니 입 삐죽거리며 울려고 한다.
엄마는 한참 삐죽거리는 채연이를 보며 출발했다.
아마, 울지는 않았을 것이다.
채연이는 엄마, 아빠가 차타고 가는 걸 싫어한다. 저번에도 그랬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채연이가 쉬를 하지 않았다. 어제 저녁에 하고는 어린이집에 도착해서까지도 쉬한다고 안했다.
엄마는 출근하면서도 좀 불안하더라니....

퇴근후 아빠만나 채연이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가니 채연이가 자기 것이 아닌 바지를 입고 뛰어온다.
팬티도 안입고 바지만...
왠지 불안하더라니, 아침에 누워있다가 쉬했다고 하고 탄력받아 오후에도 바지에 쉬해주고...
그래서 여벌 옷이 없어서 친구 옷까지 빌려 입었나부다...
꽤 오랫동안 실수없이 잘해주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밤마다 채연이가 '스티커 줘요.'를 외쳐대기도 했고, 또 날씨가 더워지는데 반바지며 시원한 옷들이 너무 없는듯 하여 E-마트에 갔다.
채연이는 집에 가는 길이 아니라며 한동안 징징거리더니 E-마트 보더니 차안에서 펄쩍펄쩍 뛴다.

엄마가 E-마트 해봐 하니 따라해준다.
요즘은 하라는 말은 모두 따라해준다. 자기 스스로도 어찌나 종알종알 대는지...
너무 이쁘다.

채연이가 그토록 원하던 스티커 북을 샀다. 한권을 자기 품안에 꼭 안는다.
그리고 퍼즐도 하나 샀다. 52조각... 크기도 어찌나 넓적한지...
채연이 옷들, 그동안 옷없이 버티었던 아빠옷들을 샀다. 오늘은 돈을 엄청 썼네....
그리고 스카이락으로 저녁먹으러...
아빠는 저녁먹으면서도 피곤한 얼굴이다.
반면 채연이는 스티커북 붙이느라 여념이 없고...
오늘은 채연이가 밥도 많이 먹어준다. 아니 다먹고 더줄것이 없어 일어났다.
매일 이렇게만 먹어준다면....

집으로 오는 차안... 채연이는 커다란 퍼즐을 품에 안았다.
앉아서 꾸벅꾸벅 졸아서 엄마가 퍼즐에 손대었더니 바로 일어나 싫단다.
결국 집에 올때까지 퍼즐을 안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왔다.
엄마는 이대로 잠이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을 번쩍뜬다.
퍼즐이 너무 커서 엄마가 들어준다고 해도 안된다고 해서 엄마는 커다란 퍼즐 들고 있는 채연이 안고 오느라 불편해서 더 힘이 들었다.

집에 오자마자 퍼즐 까라고...
아빠는 대충 씻고 바로 채연이랑 퍼즐 맞추기 시작...
10시가 넘은 시간에 둘이 마주앉아 퍼즐을 맞춘다. 엄마는 아침 설겆이... 오늘 어린이집에서 잔뜩 싸온 채연이 옷들, 새로산 옷들... 세탁기 돌리고... 대충 집정리하고...

오늘 퍼즐은 만화 그림이다. 채연이는 퍼즐 보고 '언니, 오빠, 아저씨'라며 손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저번에 사온 퍼즐은 실패였으나, 이번 퍼즐은 채연이가 매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당분간 퍼즐에 심취해 있을거 같다.
아빠도 스티커북이 너무 비싸니 퍼즐을 더 많이 사주란다.

오늘은 너무 더웠다.
밤에도 더운데 채연이 빨래를 다 말려서 내일 아침 어린이집에 보내주어야 해서 빨래들이 시원하게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
아침까지 잘 말라야 할텐데...

우리 채연이는 11시쯤 잠이 들었다.
이렇게 늦게 잠이 들었으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할텐데....


근데 아침은 커녕 새벽 2시에 일어나 대성통곡 해주는 채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는지 그냥 막무가내...
업어주었는데도 계속 서글피 운다.
안되겠다 싶어 엄마는 채연이 한테 엄마 나간다고 말하고 새벽 3시가 다된 시각에 아파트 복도에 나가 있었다.
점점 가까와지는 채연이 울음소리... 현관 앞에서 엄마를 애타게 부르며 울고 있다.
문열어 보니 안아 달라고 한다. 엄마가 안아 주었는데도 또 울고...
채연이 내려놓고 발바닥 두대 때려주었다. 그러니 더 울고...
엄마는 안방 침대로 가버렸다. 또다시 가까워지는 채연이 울음소리...
안방 문앞에서 울고 있다. 엄청 울어대어도 나가보지 않았다.
결국 울다울다 서서 쉬해 놓고 또 울고...
이건 엄마의 인내심 테스트이다.

채연이 바지 벗겨 물로 씻겨 주니 좀 진정이 되었다.
엄마가 업어주니 이제야 순한 채연이로 돌아왔다.
한참을 업어주고 채연이를 뉘어놓으니 엄마는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그 새벽에 컴 좀 봐주고.... 새벽 4시 30분이 된 시각이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이나 뜰수 있을지...

오늘 채연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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