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9 09:12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러나 엄마는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한다.
엄마가 화장하는 내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던 채연이는 엄마가 겉옷을 입으니, 자기도 옷을 가져와서 '같이 가요.' 이런다.
그때부터 대성통곡... 울고불고 하는 채연이를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맘이 너무 무겁다.
하지만... 이제 몇일 안남았다.
그러나 엄마랑 쭉 붙어 있으면 채연이가 '엄마, 이제 회사 가.'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아빠가 몸이 아픈데, 엄마는 출근 시간때문에 밥도 못차려주고 나왔다.
평상시에도 잘하지 못하는데, 아픈 아빠를 챙겨주지 못하고 그냥 와서 맘이 좀 그렇다.
다들, 쫌만 기둘리라고~~
엄마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채연이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주차하면서 카트가 세워져 있는 걸 못봐서 차를 긁었단다.
한 10cm 정도.
그렇게 엄마 운전할때 구박을 하더니, 아빠가 차를 그렇게 긁어 놨으니 이제부터 엄마한테 잔소리는 좀 덜하겠지?
아빠가 항상 엄마한테 하는 말.
'자만하지 마.'
채연 아빠, 오늘은 이 말을 당신하게 하고 싶네.
잘해!!!
토요일인데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갔다. 우선 울엄마한테 가서 채연이부터 데려왔다.
아빠는 하루종일 아파서 누워 있었단다.
저녁에는 수원 시댁에 가기로 했는데, 너무 아파서 갈수가 없단다.
몇일 있으면 일본 출장을 가야하는데, 아프면 어떻게?
얼른 나아라.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