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30 23:24
오늘은 추석날이다.
어제 아침 먹고 시댁에 와서 음식 준비도 거의 안하고 내내 누워서 잠만 자고, 갑자기 머리도 아파서 두통약도 먹고, 게다가 허리도 아파서 파스 두장 허리에 붙이고...
아빠는 멀쩡하다가 시집에 와서 그러냐고 그런다.
아빠, 이 말 농담이지? 그렇지?
아뭏든 이번 추석은 어머님의 배려로 거의 며느리 역할을 안한듯 하다. 설겆이 조금 한것 빼고는 거의....
차례 지내고 아침 먹고, 엄마는 또 잠자고...
왜 이렇게 잠은 오는지?
한약에 잠오는 약이 들었나부다. ㅋㅋ
채연이는 신나서 낮잠도 안자고 논다.
아롱이를 가슴에 안고 다니며 어찌나 괴롭히는지 아롱이의 모습이 안쓰럽다.
친할머니를 '아롱이 할머니' 라고 부르는 채연이...
할머니랑 채연이랑 과자 사러 슈퍼갔다 온 다음 '친할머니'로 바뀌었다.
울어머님이 채연이에게 가르치셨단다.
한번 가르쳐주니 계속 '친할머니'라고 한다고 좋아라 하신다.
아마도 '아롱이 할머니'란 말이 마음에 안드셨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