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6 12:42
엄마는 요즘 여기저기 다니느라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몸이 더 피곤한거 같다.
어느날 아침엔 눈뜨니 이미 아빠가 출근을 했다. ㅠ.ㅠ
곧이어 아빠가 전화를 했다.
집나갔다고...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엄마가 점점 게을러지는 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손들고 반성중...)
엄마가 운전하는 차옆에 타서 노래도 부르고 조잘조잘 대는 채연이...
채연 : (창밖을 보며) 아줌마가 가네~~ 어! 아줌마가 또 가네.
아줌마 어디 가세요?
시장에 가세요?
채연 : 엄마, 이거 누가 만들었어요?(새로운 것을 보면 묻는 말이다.)
채연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면 하는 말...
채연 : (엄마, 아빠가 있을땐) 같이 좋아.
채연 : (아빠가 없을땐) 엄마가 좋아. 아빠, 회사 갔어.
채연 : 아빠 회사 갔죠? 돈 벌러 갔죠?
아침에 눈뜨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는...
채연 : 치마 입을 거에요. 바지 안입을거에요.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치마를 벗으며
채연 : 치마 빨아요. 내일 입을 거에요.
그 외...
부끄러워요. 간지러워요. 미안해요. ...
조금씩 커가는 우리 채연이...
우리 채연이를 품안에 안고 있으면 너무너무 행복한 엄마!!
자꾸자꾸 커져가는 채연이...
커가는 채연이를 보면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엄마품에 더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역시 욕심쟁이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