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7 13:14
오늘 저녁에 아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온단다.
엄마는 아침 10시에 겨우 일을 마치고 그때부터 잠을 잤다.
5시에 채연이 데리고 오고 마트에도 다녀오고 집청소하고 아뭏든 무지 바쁘다.
9시쯤 아빠 친구 가족, 또다른 친구 2명.
좁은 집이 터질라 한다.
이제 이사가면 넓은 집에서... ㅎㅎ...
생각하니 넘 뿌듯하다.
지난 3년 반동안 엄마, 아빠가 어찌 살았는지 안다면 채연이가 깜짝 놀라겠지.
엄마는 임신복 1벌 사고, 아빠의 파카로 겨울을 버텼으니...
지금 생각하면 엄마도 너무하긴 너무했다.
겨울에 보일러도 틀지 못하게 하고...
아뭏든 아끼고 아껴서 우리집이 생겼다.
근데 앞으로가 문제다.
요즘은 엄마가 알뜰살뜰 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어진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다시 짠순이 엄마로 돌아가야 하는데...
간단히 술상을 차려 다같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채연이는 12시가 조금 못되어 잠이 들었다.
이런... 아빠 생일 축하 노래 불러줘야 하는데...
12시가 넘어 아빠 생일 케익...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있을때 축하해 주는 것이 좋을거 같아서...
여보야 생일 축하해.
돈이 없어서 선물은 준비 못했지만, 내 마음의 선물을 받아줘...
근데 나의 생일에는 마음의 선물은 싫어...
나 욕심쟁이 인거 알잖아...
2시쯤 손님들이 돌아가고, 친구 가족들에게 안방 침대를 내주었다.
시트도 깨끗한 것으로 바꾸고...
채연이가 태어난 이후로 침대에서 생활을 하지 않는 우리...
침대가 오늘따라 너무 새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