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홈페이지

채연이의 침대가 생기자 마자 채연이 혼자 재우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채연이 침대에서 엄마랑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었다.
그러면 엄마는 채연이랑 같이 잠들어 버리곤 했었다. ㅠ.ㅠ
그러나...
요즘은 도깨비를 사용한다.
채연이를 침대에 눕게 하고, 이불을 덮어주고는...
엄마 : 채연아, 이불 밖으로 팔 빼면 안돼. 도깨비가 팔 깨물어. 알았지?
채연 : (잔뜩 긴장하며) 알았어요.
엄마 : 엄마는 밖에서 도깨비가 채연이 팔 깨물지 못하게 도깨비를 물리칠께.
채연 : (더욱 조그만 소리로) 알았어요.
엄마 : (방밖에 서서 도깨비랑 싸운다.) 얍! 얍! 도깨비를 물리치자. 도깨비를 혼내주자. 도깨비 너 채연이 팔 깨물면 안돼. 얍! 얍!

한참 도깨비랑 싸우다가 채연이를 보면 이미 이쁘게 꿈나라로... ㅎㅎ

오늘밤에도 똑같이 엄마가 문밖에서 도깨비랑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채연 : 엄마, 뭐 잡아요?
엄마 : 도깨비 잡아요.
채연 : 엄마, 개미도 잡아요. 호랑이도 잡아요. 괴물도 잡아요. 라이온킹도 잡아요.   ....   이러면서 계속 엄마한테 주문한다.
엄마 : (열심히 드라마 보면서) 알았어. 얍! 얍!
채연 : (한참 조용하다가 다시) 엄마, 뭐 잡아요?
.
.
.
이렇게 거의 30분 가량 '뭐 잡아요?'하며 채연이는 잠들지 못했다.
그러나 역시 도깨비가 무섭긴 한가보다.
이불 밖으로 팔을 빼지 않는거 보면...
드뎌 채연이는 꿈나라로...

내일 밤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도깨비랑 괴물이랑 개미들을 물리쳐야 할까?
아무래도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10 2005. 9. 19 Mon - 추석 마지막날... 알이 2005.09.19 533 0
309 2005. 1. 21 금요일 - 채연이가 이렇게 말해요. 엄마 2005.01.22 533 0
308 2004. 6. 3 Thu 알이 2004.06.03 533 0
307 2005. 9. 10 Sat - 엄마와 채연 알이 2005.09.10 530 0
306 2013. 3. 19 Tue - 하루종일 부담감 알이 2013.03.19 529 0
305 2006. 10. 1 Sun - 채연의 컴퓨터 하는 모습 알이 2006.10.01 527 0
304 2004. 10. 16 토요일 - 아빠가 아파요. ㅠ.ㅠ 엄마 2004.10.19 527 0
303 2004. 8. 26 목요일 - 베스트 수영복상, 축하 파티... [2] 엄마 2004.08.31 527 0
302 2003. 10. 16 Thu - 채연이가 아파요 알이 2003.10.16 527 0
301 2003. 10. 6 Mon - 스크류바 아빠랑 나눠먹기 엄마 2003.10.06 527 0
300 2006. 10. 27 Fri - 채연이가 기침이 심해요요즘 알이 2006.10.27 526 0
299 2005. 1. 12일 - 엄마 잡아 가는 방법!! 엄마 2005.01.18 526 0
298 2004. 11. 12 금요일 - 아르바이트 싫어... 심미옥 2004.11.16 526 0
297 2004. 4. 25 - 아빠! 미워! 서울타워. 그냥 집... 엄마 2004.04.27 526 0
296 2006. 11. 13 Mon - 아빠 가지마~~ 알이 2006.11.13 524 0
295 2006. 7. 10 Mon - 아빠는 출근해야되~~ [1] home 2006.07.10 524 0
294 2004. 5. 19 - 도토리 만들어 주었는데 채연이가~~~ file 엄마 2004.05.20 524 0
293 2007. 8. 9 Thu - 아빠와의 약속 [1] 알이 2007.08.09 523 0
292 2004. 2. 1 - 채연이 두 번째 생일(음력 1월 11일) 엄마 2004.02.03 522 0
291 2006. 4. 10 Mon - 요즘 엄마랑 채연이는? 엄마 2006.04.10 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