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4 13:43
오늘은 아빠 회사에서 가족들과 농촌 체험을 가는 날이다.
어제 저녁에 아빠가 채연이에게 내일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이야기 했다.
물론 채연이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흥분해하며 잠이 들었다.
(얼른 안 자면 물고기 잡으러 안간다는 엄마의 협박에 못이겨... ㅋㅋ)
아침 6시에 눈떠서 화장실에 가보니 벌써 부녀가 욕조에 물받아 목욕을 하고 있었다. ㅋㅋ
엄마 : 언제 일어났어? 일어나는 소리 못들었는데... 채연이 어떻게 깨웠어.
아빠 : 귓속에 대고 '물고기 잡으러 가자.' 하니 일어나던데...
엄마 : ㅋㅋㅋㅋㅋ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면서...
아빠 : 밑에 차 세워놓고 있을테니까 챙겨서 나와.
엄마 : 알았어.
채연 : (화들짝 놀라며) 아빠! 차가 넘어졌어요?
엄마 : (웃느라 배꼽 빠지는 줄 알았음.)
아직도 너무나 애기 같은 채연이... ㅋㅋ
안성에 가서 미꾸라지도 잡고 재미있게 놀았다.
근데 그 꿈틀거리는 징그런 미꾸라지를 채연이는 겁도 없이 잡아들고 사진까지 찍는다.
겁쟁이 채연이가 웬일인지...
한참놀다가 돌아와 시원한 물속에 풍덩 빠져있는 음료수를 건져 마시고...
여기저기 둘러 보고...
채연 : (음료수를 손에 들고 홀짝 거리며 마시다가) 이거 마실 사람?
아빠 : (채연이가 좀 줄거라 생각하며) 아빠!
채연 : (손가락으로 물 속의 음료수를 가리키며) 갔다가 먹어요.
아빠 : 헉~~
오늘도 열심히 잘 놀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