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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을 먹고 채연이랑 엄마랑 둘이서 짐보리 아트 수업을 하러 갔다.
채연이는 아침 9시에 일어났으니 1시 수업이 졸리지 않았나보다.

오늘의 주제는 비.
맨처음엔 비오는 모습을 그렸다.
종이에 물감을 짜서 종이를 들어올려 비처럼 쭉내려오게 해보고...
종이 위에 수수깡이랑 스트롱 등으로 비 모양도 만들어보고...
종이를 말아 그 안에 콩을 넣고 위, 아래를 막아서 빗소리 나는 것도 만들어보고...
이쁜 옷도 입어보고...
오늘도 나비옷을 강하게 원했던 채연이는 요정옷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ㅎㅎ
1시간 동안 5가지 활동을 해서 바쁘게 진행이 되었지만, 아이들 모두 너무 신나하면서 수업을 했다.
엄마도 오늘 수업이 제일 맘에 들었던 수업이었다. ㅎㅎ

저녁 때쯤 채연이랑 친할머니랑 전화 통화를 했다.
채연이는 전화 통화를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할머니랑 통화하면서 '끊어요.', '끊어요.' 이런다.
그러나...
할머니가 자꾸 말씀하시면서 끊지 않으니깐...
채연이가 이런다.
'끊어 주세요.', '예, 끊어 주세요.'
ㅋㅋ
아빠, 엄마는 또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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