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4 01:07
여행 기간이 짧아서 정말 열심으로 다녔다.
채연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엄마, 아빠는 정말 오랜만에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아빠랑 둘이서 내년에는 채연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넘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아빠가 머물고 있는 오피스텔은 도쿄 긴자에 있다.
긴자는 서울의 명동 같은 느낌이다.
일본인데, 우리 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다.
첫날 저녁은 둘이서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우리 나라 돈으로 거의 7만원쯤. 헉~~
별로 먹은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무지 비싸다. 별로 맛도 없고..
그 이후의 식사는 거의 집에서 김치, 깻잎, 햇반으로 해결을 한듯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우선 입맛이 맞지 않으니, 김치랑 밥을 먹는 편이 더 좋다.
엄마는 아빠가 차려주는 밥 먹고, 설겆이도 안하고...
또 밥 달라고 하고...
아빠가 '공주가 따로 없네.' 이런다.
공주는 무슨...
서울로 돌아와서도 밥 주라. 편하니 너무 좋더라...
일본에서의 둘째 날은...
하꼬네 라는 곳...
기차고 타고, 케이블 카도 타고, 유황 온천의 삶은 달걀도 먹어 보고... 유람선도 타보고, 지하철도 타보고, 절에도 가보고...
하루종일 열심히 다녔다.
저녁에는 신주꾸에도 잠깐 들르고...
셋째날은 배를 타러 갔다가 근처 공원도 둘러보고, 배를 타보고 일본에서 유명한 절에도 가서 소원도 빌어보고...
이제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채연이를 얼른 보러 가야 한다.
집에 갈때 아빠도 데려가고 싶은데, 아빠는 3주씩이나 더 일본에 있어야 한단다. ㅠ.ㅠ
그러나 3주만 지나면 다시 우리 세 가족이 될 수 있으니, 좀 불편해도 서로 잘 지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