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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11 Sat - 아빠 한골 넣다...

2004.09.17 15:43

알이 조회 수:401 추천:0

아빠는 가끔 회사에서 공을 찬다.

예전에 수협에 파견나가있을때는 큰아빠가 있는 회사의 잔디구장에서 경기가 있었고 5년 연속으로 참가해서 공을 찼단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도 축구 동호회가 생겨서 가끔 고객들과 시합이 있으면 나가서 볼차고...

작년 정통부 장관배에서는 우리 회사 동호회가 64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8강에 들었단다.

오늘도 축구를 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상대팀이 국회뒤 축구장으로 출발했다는 메세지가 왔다.
예전에 군대에서 비오는날 축구하고 수중전은 안해봤는데...
비오는날 볼 차는거는 괜찮은데 뒷처리가 힘들지만 오랜만에 시합인데 나가서 차야겠다.

라면을 끓여서 두 모녀를 먹이고 아빠는 축구장으로 출발
몸을 풀고 시합에 참가했고 전반전에 아빠 동기가 헤트트릭(3골)을 넣었다.
(전반전 3-1)

후반전에 좌측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우측에서 흐르는 공이 보인다. 안전하고 발 옆면으로 차서 골을 넣었다.
오랜만에 골을 넣은것 같다. 역시 기분은 좋고...
(후반전 4-2)

연장 10분씩 20분을 더 찼다. 조금 무리를 했는지 종아리에 쥐가난다. 운동을 안하다가 해서 그런가보다.
인라인은 축구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것 같다.

집에서 두 모녀가  아빠를 기다리고 있겠지 생각하고 집에 점심도 안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전혀 기다리거나 보고싶어하는 눈치가 아니다. 밥 차려줄 생각도 안한다.
2시가 지나서야 중국집에 짬뽕을 시켜먹었다.

"니들 자꾸이러면 나도 놀다 늦게 들어간다"

나중에 채연이 크면 아빠랑 어떤 운동을 할까?
탁구. 베드민턴. 등등
같이 하면 재미있겠지~ 채연아 빨리커서 엄마하고 아빠하고 운동하러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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