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1 06:33
오늘은 쉬는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출근을 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주일 내내 야근을 했는데, 토요일인 오늘도 나와서 일을 하란다.
엄마가 화가 나는 건, 사람이 어찌 개인 사생활을 다 접고 회사 일만을 할 수 있냐는거다.
아뭏든 이제야 정말로 이 회사를 떠날 때가 되었나부다.
이 회사에 있는 그날까지 웃으며 일을 하자며 다짐을 해본다.
4시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왔다. 정말 잠깐 엉덩이 붙이고 다시 나와서 친정으로 채연이 데리러 가서 바로 수원으로 출발...
오늘은 엄마가 운전을 하여 수원으로 갔다. 가는 도중 몇번이나 아빠한테 혼나고 아뭏든 무사히 도착했다.
채연이는 몇일 전에 공원에 가서 강아지한테 손끝을 아주 약간 물려서 겁이 많이 났었던 일이 있었다고 했다.
채연이는 아롱이를 보고 아주 질색하며 숨느라 바쁘다.
그동안 그렇게 아롱이를 괴롭혔는데, 이제는 아롱이만 보면 무서워서 질겁을 한다.
덕분에 오늘 아롱이는 아주 편안히 지낼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설겆이 하고... 운전하고 오느라 피곤했는지 그냥 한일도 없이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