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6 13:17
요즘 엄마가 야근을 많이 해서 아빠가 저녁에 채연이를 데려온다. 문을 두드리면 채연이가 "아빠야~~"하고 물어본다.
아빠가 몇일간 찾아온다는걸 아는가부다.
문을열고 들어가자마자 채연이가 한쪽다리를 보여주며 "아야~"하고 말한다. 자세히 보니 피를좀 본듯하다.
일회용 면도기 가지고 놀다가 엄지발까락위에 상처가 났단다. 지혈을 하려고 어머님이 테이프를 붙여 놓았다.
집에와서 소독을 하려고 과산화수소통을 가지고 왔다. 채연이에게 "이거 아파요 그래도 소독해야 빨리나요" 했더니 과산화수소를 과소 평가하는듯한 인상을 짓고 있다. 그리고는 눕는다.(자신만만한 모습)
누워있는 채연이를 보고 면봉으로 상처를 소독하는 순간 채연이 뻘떡일어나서 손을 부르르 떤다. (초라한 모습)
무지 아팠나부다. 그리고 과산화수소통을 보고 손을 내젓는다
소독하고 한참을 불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야밤에 엄마와 채연이와 함께 공원에서 놀았다.
채연이 채력도 좋다. 그새 발 아픈건 까먹었나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