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4 00:34
요즘 계속된 야근으로 몸도 피곤하지만, 채연이를 못본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
10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면 채연이는 자고 있고, 자는 아이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많은 생각이 스친다.
내가 지금 이래도 되는 건지?
회사에서 실장님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재택 근무나 프리로 하고 싶다고...
그것도 아니면 퇴직을 하고 싶다.(이 말은 아직 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지금 회사가 엄청 바쁘기 때문에 어림잡아 12월까지는 곤란할거 같고 그 이후에 방법을 바꾸자고 말했다.
근데, 엄마는 지금 너무나 짜증이 많이 나서 회사에 가기 싫다.
어쩜 좋지?
실장님은 재택 근무 쪽으로 계속 말을 하고, 아빠는 그냥 프리로 일을 하란다.
엄마도 프리로 일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나, 고정적 수입이 없으니 어떨런지?
아뭏든 엄청 고민중이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아주 작은 고민이다.
중대 결정?
아빠, 엄마는 요즘 아주 진지하게 채연이 동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아빠는 오래 전부터 채연이 동생 이야기를 해왔고, 엄마는 계속 못들은척 넘겼지만, 이제는 채연이에게 동생을 만들어 줄지 말지를 확실히 결정을 해야할 때가 된거 같다.
만약, 채연이 동생까지 생기면 엄마의 생활이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한데....
아직까지는 엄마한테 그런 용기가 많이 부족하다.
열심히 고민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