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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억지로 채연이 밥도 먹여서 어린이집에서 채연이 인사 받으며 출근했다.
혁준이는 아침에 엄마에게서 원장선생님에게 넘겨지면서 울고불고...
그런 혁준이를 채연이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쳐다본다.
혁준이는 엄마한테 안겨있으면서 그냥 쉬도 했나부다. 혁준이도 젖고 혁준 엄마 바지도 젖고...
우리딸은 엄마, 아빠한테 인사한다.
이상야릇한 기분이야~~

오늘 새차가 나온다.
정말로 초스피드....
새차 사기로 결정하고 일주일도 안되어서 차가 나오니...

아빠는 오늘 좀 일찍 퇴근하여 프라이드 넘겨주고 새차를 가져온단다.
엄마 퇴근하고 신당역에서 새차 타고 오는 아빠 만나 채연이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아빠는 새차 운전하면서 신나한다.
엄마도 좋긴 한데...

어린이집에 도착하여 채연이를 만났다.
선생님이 채연이에게 물으신다.
'채연아, 엄마가 이뻐? 선생님이 이뻐?'
채연이는 아무 주저없이 손가락으로 선생님을 가리킨다.
이런~~
옆에 선생님도 채연이에게 물으신다.
또 망설임없이 그 선생님이 이쁘단다.
이런~~
진정 채연이 눈에 엄마보다 선생님들이 더 이뻐보인단 말이냐?
아무래도 엄마도 얼굴에 비싼 화장품도 바르고 아뭏든 노력을 해야겠다.

선생님이 엄마를 위로하신다.
집에 가서 물으면 엄마가 더 이쁘다고 할거라고...
하지만 엄마는 집에 가서 물어보지 않았다.
왜냐구?
또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깐...

선생님과 같이 나와 새차를 보여드렸다.
채연이는 새차를 보며 손을 내저으며 '아빠꺼, 아니에요.'란다.
계속 아니라며 차에 타는걸 망설인다.
하지만 차에 타더니 둘러보고 만져보고 저도 좋은가부다.

차도 샀으니 기념으로다 E-마트에 가기로 했다.
몇일전부터 채연이가 '스티커 줘요.'를 외쳐대기도 했고 채연이 반바지도 필요해서 겸사겸사...
E-마트 스카이락에서 저녁을 먹는데, 채연이는 먹지는 않고 계속 밖으로 나간다.
엄마는 채연이랑 나가 스티커북을 하나 사구 앉아서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외할머니가 간단히 자동차 바퀴에 막걸리라도 뿌려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저녁먹고 스티커사고 채연이 반바지 2개사고... 아빠는 자동차 트렁크 정리함 등등을 사고 바로 외할머니 집으로 갔다.
할머니는 밖에서 기다리신다. 곁에 수박이랑 막걸리랑....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우리 모두 차를 타고 다시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가서 차 주차하고 그 앞에 돗자리 깔고 수박 놓고 북어놓고 막걸리 놓고 절을 했다.
바퀴에 막걸리도 붓고...
채연이는 우리가 번갈아 절할때마다 저도 따라서 절을 한다.
너무나 웃긴다.
할아버지는 10만원, 할머니는 5만원(?), 삼촌은 3만원(?) 놓고 절을 하셨다.
아싸! 18만원 벌었다.

간단히 막걸리 마시고 다시 모두 그 차를 타고 모두 집에 모셔다 드리고 우리는 기름 넣으러 주유소로...
기념으로다 만땅으로 넣었다. 5만 8천원...
그래도 12만 2천원이 남았다.

프라이드는 폐차당하러 가면서 우리에게 8만원을 남겨주고 갔다.
아빠는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을 남겨주었다고 아쉬워한다.

고맙다. 프라이드...
너 복많이 받을거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다시 태어날때는 비싼 차로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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