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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7. 13 화요일 - 차 계약, 안녕!

2004.07.14 09:00

엄마 조회 수:371 추천:0

아침에는 5시 30분에 일어났다. 채연이가 그 시간에 깨서 울어서....
근데 어제 새벽 1시쯤에나 잠이 든 엄마는 절대적으로 수면 부족 상태이다.
음~~ 기운이 없군.

아침 차려서 채연이랑 아빠랑 먹고 엄마는 엄마 할일...
엄마도 언제쯤 같이 앉아 먹을수 있을지...
그래도 회사에 와서 간단히 해결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차없는 아침이 참 버겁다. 택시타고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참 불편하긴 하다.
오늘 아침 채연이 어린이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채연이는 아주 신나하는 반면에, 혁준이는 눈물을 쏟으며 엄마 품에서 울고 있다.
엄마랑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참으로 낯선 모습이다.
우리는 항상 손흔들며 헤어지는데...
혁준이는 원장 선생님품에서 엉엉 우는데, 우리 채연이는 '엄마, 안녕', '빠빠', '만나요'.. 뽀뽀까지 날려준다.
참으로 기분이 묘하네...
저렇게 씩씩한 채연이를 보고 기뻐해야 하는지...
남이 보면 내가 계모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슴 찢어지는 출근길이 아니어서 어쨌든 채연이에게 고맙게 생각해야겠다.

오늘은 아빠가 오후에 휴가를 써서 차 계약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병원에 가서 채연이 약처방 받아야 하고, 차 폐차시키기 위한 서류 띠어야 하고 채연이도 데려와야 한다.

5시 좀넘어 아빠가 채연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물론 엄마는 그 시간 회사에서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퇴근 하면서 자주 가는 김밥집에 들려 김밥 3줄 샀다. 아줌마가 신랑은 왜 같이 안왔나고 물으신다.
하긴 매일 같이 다녔으니....

집에 와 저녁으로 김밥 나누어 먹었다.
좀 있다 아빠랑 채연이가 반신욕 하는 사이 엄마는 집안 정리좀 하고...
설겆이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목욕하고 나와 옷입고 다같이 슈퍼에 갔다.
계란, 맥주, 초코송이, 김 등을 사서 다시 집으로...
채연이는 목욕도 했겠다, 손에 초코송이도 들었겠다, 신나게 집으로 뛰어간다.
역시~~ 많이도 자랐구나. 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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