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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새벽에 겨우 잠이 들어 아침에는 9시가 넘은 시간에 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
근데 도저히 일어나 앉을수가 없었다.
아빠가 밥차려 채연이랑 먹고, 엄마는 죽데워서 먹고...
아빠가 채연이 데리고 놀이터로 나간 사이 엄마는 침대 위에서 잠이 들었다.
일어났는데 더욱 더 기운이 없다. 겨우 샤워하고 병원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가는 차안에서 할머니 만나 채연이는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병원에 가 진찰받고 엄마가 탈진 상태라고 링겔 하나 더 맞으란다.
또 피검사, 소변검사도 해놓고...

피뽑는데 간호사가 '어제도 오셔서 링겔 맞지 않으셨어요?' 한다.
2시간 정도는 링겔 맞아야 해서 아빠는 마트에 잠깐 구경갔다.
좀있다 아빠가 와서 집에 갔다가 엄마가 전화 하면 온다고 했고...
엄마는 여전히 링겔 맞으며 잠한숨 자지 못했다.

몸이 아프니 따라서 마음도 약해지나부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내 꼴이 너무 싫고 괜히 눈물이 난다.
몸이 아프니 이상한 생각도 들고...
채연이가 시집갈때 까지... 아니 우리 엄마처럼 손주 키워줄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할텐데...

병원을 나와 아빠 만나 마트 들러 장보고 채연이 데리러 갔다.
채연이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엄마는 죽먹고 아빠는 오징어회 먹고.... 자는 채연이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와서도 채연이는 계속 잤고 엄마도 곁에서 잠이 들었다.
엄마가 일어났는데도 채연이는 여전히 잔다. 거의 8시까지 잤다. 허걱~ 낮잠을 거의 5시간을 잤나부다...
채연이를 놀이터 가자는 말로 겨우깨워 우산들고 비누방울 놀이 들고 놀이터로 갔다.
비가 오니 아무도 없네~~ 우산 쓰고 비눗방울 놀이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 아빠랑 채연이랑 목욕하고 채연이랑 엄마랑 바나나 하나씩 나누어 먹을려고 채연이 손에 바나나 쥐어주니... '바나나'라고 말한다. 그것도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이젠 채연이가 할줄 아는 말들이 점차 많아진다.

비가 오니 채연이는 '비다' 란다.
개미 보고는 '매미'란다. '매미'라며 아주 질색하며 손으로 잡는다. 처음에는 무서워 벌벌 떨더니 이젠 손으로 잡아 엄마한테 보여준다.
슈퍼가서는 자기가 산 물건 계산해 달라고 내놓으며 '아저씨'란다.
나올때는 '빠빠이, '안녕'이라고 말한다.
집에 와서는 초인종 누르고 싶다고 '딩둥'이라고 말한다.
화장실에서 물속에 물건이 빠지는걸 보고 '빠졌어요.'란다.
영어 테이프 들으며 '하우', '예~', '노', '몽몽', '배니' , '빠빠빰' ... 중간중간 쉬운 단어들을 말한다. 그것도 테이프랑 동시에 말한다.
그 음에 그 단어를 정확히 따라한다.
똑같아요, 다했어요, 다먹었어요, 아프다, 아팠어요, 이놈, 악어, 내꺼, 아 뜨꺼, 또요...
또 뭐가 있나? ....그외에도 좀더 있는데...
이젠 정말로 채연이가 본격적으로 말을 할려나부다.
정말 기대된다. 채연이랑 이쁘게 대화할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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