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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21 월요일 - 혼자서도 잘해요....

2004.06.22 00:38

엄마 조회 수:404 추천:0

아침에 일어난 채연이는 컨디션이 별로다.
오랜만에 아침을 차렸는데도 안먹겠단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을 먹겠단다.
아침 시간에는 바빠서 어쩔수 없이 주게 된다.
아이스크림 먹고 엄마 말도 잘 듣는다.
그렇지..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채연이는 아파도 어린이집은 가겠단다.
다행히 열은 없어서 보내기로 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채연이 컨디션은 별로였고 점심도 잘 못먹었단다. 그래도 아픈티 많이 내지 않고 재미있게 지내고 돌아왔단다.

퇴근하고 울엄마집에가니 채연이의 기분좋은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 아빠 오는 소리 듣고 현관앞에 서서 '엄마, 아빠야~~'하고 부른다.
근데 채연이 목소리가 많이 허스키해졌다.

얼른 우리집으로 오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쉬'한단다.
그래서 엄마가 좀 참고 집에 가서 쉬하자고 하니 '네'한다.
근데 정말로 잘 참았고 집에 와 화장실에서 쉬했다.
이제는 쉬를 참을줄도 아나보다.

할머니집에서부터 꼭 쥐고왔던 아이스크림을 집에 오자 마자 먹었다.
더먹고 싶다고 '또 주세요'라고 말한다.
냉장고를 가리키며 '또 있다.'한다.
이젠 안줄래야 안줄수도 없다.~~
역시나 아이스크림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는 아침 먹은 설겆이 하고 채연이를 위한 떡국을 끓이는데 채연이가 조용하다.
뭐하나 쳐다보니 혼자 햄토리 퍼즐 맞추고 있다.
혼자서 퍼즐의 반정도를 맞추었다.
너무 신기하다. 많이 어려운데 혼자서 하고 있으니...
엄마는 떡국 끓이다말고 조용히 채연이 옆에 앉았다.
혼자서 여기저기 끼웠다 빼기를 반복하면서 모두 맞추었다.
아빠, 엄마는 너무 신기해서 채연이 '대단해요~~'를 몇번 말해주었다.
칭찬받아 기분이 좋아진 채연이는 또한단다.
이번에도 혼자서 퍼즐조각을 맞추었다.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아주 잘한다.
무엇보다도 42조각의 퍼즐을 시간이 꽤 걸리는 데도 끝까지 앉아서 맞추었다는 것이 가장 대단해보인다.

떡국먹고 국물도 먹고 그림책도 좀 보다가 기운이 없는지 누워있는 채연이... 누워있는 채연이 일으켜 엄마는 양치를 시켰다. 그래도 할건 해야겠지?

너무 안쓰러워 엄마가 업어서 복도로 나갔다.
복도를 서성이는데 어느새 채연이가 잠이 들었다.
잘자라! 내 사랑하는 딸!

요즘 엄마는 채연이에게 TV를 안보여줄려고 노력한다.
채연이가 TV를 오래보는 것은 아니지만, 채연이 눈에도 안좋고 많이봐야 좋을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는 집에 와서도 TV를 켜지 않았다. 채연이도 TV를 켜지 않았다.
그냥 책도 보고, 퍼즐도 맞추고... 이것저것 한다.

결국 채연이는 10시 넘어 잠이 들었는데, 그 시간까지 우리집 TV는 조용했다.

엄마는 우리집 TV가 떠들지 않으니 왠지 허전하다.
엄마는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그래서 TV없이 채연이가 잘 놀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앞으로도 TV 시청을 점점 줄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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