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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17 - 아자씨! 아자씨!

2004.06.18 15:59

엄마 조회 수:442 추천:0

오늘 아침에도 채연이를 깨워서 옷벗겨 아빠 씻는데 들여보냈다.
샤워 다하고 나올때는 기분좋아 씩 웃고 벌거벗고 뛰어 다닌다.
뛰어가는 채연이의 엉덩이가 너무 이쁘다.

오늘 어린이집에서는 요리수업이 있었다고 했다.
빵꼬치를 만들어봤단다.
그냥 빵을 꼬치에 끼우는거였나부다.
채연이가 물론 재미있어 했고, 그 다음에 슈렉 비디어를 틀어주었단다.
처음에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다보지도 못하고 잠이 들어서 겨우 일어나 점심 먹고 집으로 갔다고 선생님이 대화장에 써주셨다.

퇴근하고 아빠랑 저녁먹고 채연이 데리러 갔는데, 채연이가 집에 없다.
울엄마랑 통화하는데 둘째 외삼촌집에 채연이랑 가셨단다.
성철이(16살)랑 경석이(13살)랑 누나(채연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꼭 오라고 하여 가락동으로 갔다. 이 시간이 8시쯤이었다. 도착하니 9시가 다된 시각...
울아빠 모시고 같이 갔다.
울엄마가 삼촌집 앞에 마중을 나오셨다. 곁에 우리 채연이도...
엄마보고 좋단다.
엄마도 많이 좋아...

채연이는 오빠들보고 좋아서 방방뛰었단다.
울엄마는 그렇게 좋아서 뛰는건 처음봤다고 말씀하셨다.
아저씨꺼보고 다 자기꺼라고 '내꺼'를 열심으로 외쳤고, 안주면 바로 삐지고... 아저씨들이 다컸으니 망정이니 아니면 너 엄청 맞았을거다~~

오빠들이지만 촌수로는 아저씨들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 동생들을 두어서 좀 서열이 이상하네. 오빠가 아저씨가 되고...

채연이는 아저씨를 아자씨란다.
그 발음이 너무 웃긴다. 아자씨! 아자씨!

채연이는 눈에 졸음이 가득하면서도 더 놀고싶어한다.
오늘 낮잠은 어린이집에서 잠깐 잔거 밖에는 없는데 엄청 피곤하겠다.

엄마가 안아주니 안자려고 버티면서도 안되겠는지 잠이 들었다.
10시 30반이 넘어 우리집으로 출발! 채연이는 잠이 깊이 들었나보다.
우리집에 와서 눕혀놓으니 그대로 쿨쿨~~

오늘 채연이는 너무 신나게 놀아서 아마 꿈속에서도 신날거 같다.

채연아!
잘생긴 아자씨들이랑 놀아서 재미있었지?
할머니한테 또가자고 말해봐!
아자씨! 아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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