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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 14 - 배변 훈련

2004.01.15 11:55

엄마 조회 수:617 추천:0

퇴근 후 집에 와서 쌀을 씻고 밥을 하고 계란찜 하고 상을 차려 세식구가 저녁을 먹었다.
아빠 다먹고 방으로 가고, 채연이도 다먹었다고 의자에서 내려온다고 하여 내려주었다.
채연이가 엄마는 의자에 앉아서 밥먹으라고 한다.(엄마가 의자에서 일어나니깐 다시 앉으라고 신경질을 내며 내가 앉는 걸 보고서야 방으로 간다.) 이제 우리 채연이는 별걸 다 알아간다. 이쁜 짓만 한다. 이뻐 죽겠어~~~
아빠도 그렇게 이쁜 짓을 해야 할텐데. 채연이가 가르켜줘라.
집에 와서 채연이는 기저귀를 빼고 팬티를 입었다.
요즘 배변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라 이제 기저귀 하고는 안녕을 해야 한다.
낮에도 할머니가 몇차례 쉬 연습을 시킨다. 잘 따라 하고 있는 중이다.
기특한 것...
저녁 먹고 한참 놀다 채연이가 팬티를 당기며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얼른 채연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
근데 변기로 올리는 도중 조금 오줌을 흘려 팬티랑 내복이랑 젖었다. 그러나 변기에 앉아 쉬~하고 내려와 옷 갈아 입고.
싫다고 하지 않고 잘 따라 한다.
엄마가 제일 먼저 잠들었다. 잠결에 보니 아빠가 채연이 팬티 벗기고 기저귀로 바꾸고 있는 것을 보고 엄마는 또 잠들었다.
새벽 3시에 아빠는 회사에 테스트 하러 간다고 했다.
알람이 울려 아빠 깨우고 엄마는 다시 잤는데, 잠시 후 채연이가 징징 거려 일어나 보니 아빠가 아직도 자고 있다. 지금 시각은 4시가 넘었다.
아빠는 부랴부랴 일어나 신경질 내며 집을 나섰다.
분명히 깨웠는데, 신경질 부리고~~ 미워~
또 잠들었다. 근데 채연이가 엄마~ 하고 부른다. 잠결에 왜?
하고 눈을 뜨니 채연이가 엄마 머리맡에 앉아 오줌 누고 싶다고 한다.
얼른 데리고 화장실에 가니 또 조금 기저귀에 오줌을 흘리고 변기에 앉았다.
이쁜 것 인제 엄마도 깨우고 쉬야 한다고 하고...
요즘 채연이가 이쁜 짓 하는 것은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사랑스럽다.

어제 저녁 먹고 놀다가 번갈아 채연이가 엄마, 아빠에게 뽀뽀하고
엄마도 아빠랑 뽀뽀하고
채연이가 이것을 보고 엄마, 아빠 머리를 잡고 뽀뽀하고 띠었다가 뽀뽀하고를 하라고 한다.
왠일이지?
우리 채연이는 엄마, 아빠가 안고 있으면 소리 지르며 가운데로 들어오는데 오늘은 왠일로 엄마, 아빠 뽀뽀 시키지...

퇴근후 할머니가 엄마에게 해준 말씀!
낮에 할머니가 피곤하여 잠이 들었다고 하셨다. 채연이는 혼자서 놀았겠지.
잠결에 채연이가 뭐라뭐라 하여 깨어 보고 할머니는 뜨악.
채연이가 어제 할아버지가 사오신 귤을 전부 까서 껍질은 껍질대로 알갱이는 알갱이 대로 분리하여 수북히 쌓아놓았다고 한다.
할머니 주무시는 동안 조용히 사고를 쳤군.
그래도 위험한 거 안하고 놀아서 다행이다.
엄마는 채연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채연이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 외에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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