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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2. 29 Mon - 이쁜 채연...

2003.12.29 17:25

엄마 조회 수:460 추천:0

드디어 아빠의 교육이 끝나는 날!
그동안 엄마는 퇴근후 채연이 혼자 보느라 힘들었지요.
물론 아빠도 많이 힘들었지만요.

우리 엄마는 채연이가 저녁때면 엄마(즉, 미옥이)를 찾는다고 어디 새지 말고 곧장 집으로 오라고 신신당부하신다.
나도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가도 시간은 7시가 훌쩍 넘어버린다.
저녁 때면 옷챙겨입고 양말 신고 집에 갈 준비하고 내가 집에 갈때까지 징징거리고 있단다.
우리 채연이가 정말 엄마가 좋아서 기다리는걸까?
그렇겠지. 이쁜 우리딸.
채연아! 아빠가 혼자 와도 반가워해줘야지 아빠가 안삐쳐요.

요즘 채연이는 엄마 말을 아주 잘듣는다.
하는짓마다 너무 이쁘다.
사랑스런 딸!!!
응가가 하고 싶으면 화장실에 가자는 의사 표현도 한다. 그래서 변기에 앉아서 응가 다할때까지 내려오지 않는다. 응가 다하면 휴지 끊어서 닦는 시늉하고 그리고 그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릴줄도 안다.
요즘은 본것을 그대로 순서대로 한다.
그러나 하자는 것이 너무나 많아 하루종일 채연이 손잡고 온집안을 돌아다닌다. 음악 틀라고 하면 음악 틀고 그러면 손잡고 일어나라고 한다. 그리고 손잡고 같이 춤추고 ... 그렇게 몇번씩 음악 틀어가면서 춤추고....
채연이랑 노는 일은 힘이 들다. 설겆이 빨래 하는것 보다 춤추는 게 더 힘들다.
그래도 빨리 집에 가서 채연이랑 놀아주고 싶다.
이젠 조금 있으면 퇴근이다.
채연아! 좀 있다 보자.
사랑해!
이따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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