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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4 Tue - 엄마의 생각

2003.11.04 03:27

엄마 조회 수:399 추천:0

요즘 엄마의 일이 많다. 회사가 바빠 야근까지 해야할 상황이다. 앞으로 2달간은 계속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엄마는 퇴근후 일을 싸들고 집에 온다. 회사에서 야근하면 집에 와서 쉬면 되지만, 채연이와 아빠를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가 좀 힘들어도 일을 가져와 채연이를 재우고 일을 한다. 그럼 보통 새벽 3시쯤이 된다.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20십분쯤... 가져온 일을 다 해결하진 못했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자야할거 같다.
엄마도 힘들고 지친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먹고 채연이 목욕시키고 설겆이 하고 바쁘게 움직였다.
엄마의 체력에도 한계는 있다.

저녁에 채연이가 땡깡을 부려서 엄마가 채연이의 엉덩이를 때려주었다.
그랬더니 채연이는 아주 서럽게 울었다.
엄마도 울고 싶다.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살면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냥 여기저기에 헛점 투정이다.
청소, 빨래, 다림질.... 모두 대충이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능력은 엄마에겐 없는 듯하다.

정말! 오늘은 엄마도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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