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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의 유래

2004.09.24 09:53

알이 조회 수:1931 추천:1

내가 5살때 부터 부모님께서는 나를 알이라고 부르셨다.

경상도 분들이시기에 "알아"하고 부르셨다.
알같이 동그라서일까 알과 무슨 연관이 있나? 어렸을때는 잘 모르고 그냥 대답만 했었지...

내가 5살때 병에 걸렸었다.
디프테리아라고 지금은 우습지만 예전에는 사망율이 꽤나 높은 전염병이였다.
병원에 가서 2달인가 3달 동안 부모님 면회도 안되는 곳으로 격리되었다.
나도 부모님도 하염없이 울었다.

그당시 해태제과에서 알사탕이 나왔다. 얼마전에도 알사탕 봉지를 본적이 있는데...
알사탕 cm송을 아직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당시 항상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tv를 보시다가 알사탕 cm송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셨다고...
면회도 안되었으니 그 맘이 오죽했으랴...

그 다음부터 내 별명은 "알"이다 알사탕의 준말이란다.
대학가고 결혼하고는 부르시지 않지만 줄기차게 들었던 별명이다.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집에와서 듣고는 학교에서까지 불렀을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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